몇회전 미국에 계신 할머니 지금 연세가 93세 이십니다.... 역사의 비운을 모두 겪은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

다. 일제시대와 6.25 몸은 연세가 이야기 하고 계시지만 정신은 그래도 좋으신듯 합니다.

할머니의 두번째 오빠셨는데... 대지주의 아들이라하여 끌고 가서 가는도중에 몰살시키시는것을 목격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두번째 오빠의 장남이셨던분도 몇일있다가 끌고가 가는도중 한줄로 세워놓고 총을쏘시는것을 할머니께

목격을 하셨다고 이야기하시며 그놈들은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죽인다하시면서.... 눈가가 촉촉해지시더군요....

그런데 이두분은 납북자 명단에 있는데.... 할머니의 막내이셨던 오빠는 명단에 없는가 봅니다. ㅠㅠ

물론 납북되어서 돌아가신것은 아니지만....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서울에서 모학교 교감을 하고 계시던중 6.25가 터져 두째오빠와 자식이 죽고 서울이 함락되자... 북한군이 서울 종로6

정목에서 행진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할머니의 막내오빠셨던분이 길을 걸어가고 계셨다고 합니

다. 그러자 북한군이 저사람이 행진을 방해할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멀리 계셨던 할아버지에게 정조준 사격을 했고

그것을 맞은 오빠는 그자리에서 쓰러져 총을 막고 움질움질하고 계신상태에서 북한군의 행진대열이 할아버지옆을 지

날무력 행진대열의 앞에 있던 간부로보이는 사람이 권총으로 머리대고 쏘신것을 보신분께 전해 드렀다고 합니다.

이 막내오빠 이야기를 듣고 참 마음이 아펐습니다. 우리 할머니의 막내 오빠도 납북인사에 들어가시는건가요?

아니면 올릴수 있나요... 막내오빠는 후손도 없어... 누가 이런자료 등록 요청도 안할듯해서 저라도 명예회복 차원에서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증조부모님들은 모두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증조할아버지는 너무 일찍 일본놈에 의해 돌아가시다보니 아무런 문언

이나 내용에 증거가 없어 유공자 지정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증조 할아버지가 돌아갈 당시에 조의금 명단을

가지고 있는데.... 그명단에는 전부 독립운동가분들이 셨다는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부 애국장훈장

을 수여받으신분들이라는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증조할머니만 독립유공자로 지정받았고... 또 할아

버지 할머니는 독립운동을 하시던 할머니를 쫓아 상해에서 독립운동을하셨고 당시 대지주시다보니... 돈도 임시정부

에 많이 냈다고 하시는데...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공자로 지정받지 못한 역사에 비운의 가족입니다. 또 많이 소유하

였던 토지들은 농지개혁과 기타 이유로 모두 빼앗겼고.... 결국에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할머니가 타국 미국에서 돌아가시는것이 너무 싫고 아타갑고 마음이 아퍼서.... 어떻게든 한국으로

다시 모시고 올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전용기를 낼정도로 갑부가 아니다 보니.....

그냥 비행기 좌석 6석을 모두 구매후 침대로 바꾸어서 의사한명 붙이고 와야 할까요?

ㅎㅎ 아무튼 할머니의 막내오빠도 납북자명단에 올릴수 있는지 문의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