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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계병렬 (증언자-계은찬)
이름: 관리자
2013-09-17 11:54:00  |  조회: 1966
2006. 11. 29 채록
061129B 계 병 렬 (桂柄烈)

피랍인
생년월일: 1929년 3월 1일생
출생지: 평북 선천군
당시 주소: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291번지
피랍일: 6․25전쟁 중
피랍장소: 나운영 음악학원
직업: 학생
학력/경력: 나운영 음악학원(대재재)
직계/부양가족: 부모, 형 내외, 조카들.
외모/성격 : 얼굴이 갸름하고, 성격은 온순한 편.

증언자
성명: 계은찬(1938년생)
관계: 조카
증언성격: 간접증언
특이사항 (납치주체/상황/원인)
- 전쟁이 나고 다니던 나운영 음악학교(대학)에서 연습이 있으니 학원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집을 나간 이후 학원에서 피랍됨.

증언자 요청사항
(對정부) 피랍인 생사확인, 서신왕래 및 상봉

“전쟁이 나고 그래도 학교를 간다고 계속 나갔는데 한 3일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그 학교를 찾아갔더니 며칠 전에 납치를 당해 갔다고 학교 측에서 그랬대요.”

“ 당시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극장에 집어넣고, 북한 사상 교육을 하고, 혁명 정신 고취 영화를 틀어 보여 주고는 끝나면 바로 군 트럭에 싣고 이북으로 갔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직업 및 활동

<음대 학생임>

문_ 삼촌과는 같이 살았나요?
답_ 같이 살았죠. 삼촌은 음대를 다녔어요. 그 당시에는 피아노가 없어서 피아노 건반을 그린 것을 가지고 건반 연습을 하셨고. 당시 저는 13살이었는데 소위 데니보이 '목동의 노래'를 그 분한테 배웠어요. 그래서 피난 가서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그 노래를 불렀더니 담임선생님께한테 ‘네니가 그 노래를 어디서 배웠냐?’면서 칭찬을도 받았던고 했던 기억이 나요. 삼촌은 나운영씨한테 사사를 받았어요.



○ 납북 경위

<전쟁이 나고 다니던 나운영 음악학교(대학)에 갔다가 피랍됨.>

문_ 어떻게 납북이 되셨는지?
답_ 전쟁이 나고 그래도 학교를 간다고 계속 나갔는데 한 3일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그 학교를 찾아갔더니 며칠 전에 납치를 당해 갔다고 학교 측에서 그랬대요.



○ 납치이유

<의용군으로 생각되나 정확히는 모름.>

답_ 그것은 당시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극장에 집어넣고, 북한 사상 교육을 하고, 혁명 정신 고취 영화를 틀어 보여 주고는 끝나면 바로 군 트럭에 싣고 이북으로 갔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케이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 납치 후 소식

<1957년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북에 생존해 있다고 통보 받았으나, 이후 연락 없음>

문_ 들려오는 소식이라도 없었는지?
답_ 6.25때 먼 친척들이 피난을 오셨는데, 그 때만 해도 저희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가 평안북도 선천군 심천면 고군영동 634번지에 사셨어요. 그 분들이 '조카 두 사람이 (집에) 들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셨어요. 당시 납치돼 가는 과정에서 폭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는데, 그래도 6.25때는 죽지 않고 평양까지 갔구나 하는 것은 알고 있었죠. 그리고 또 57년도에 적십자사에서 온 회답서가 있었으니 그 때까지는 사신 것 같고, 그 이후 소식은 전혀 알 길이 없어요.

문_ 신고는 하셨나요?
답_ 부산 피난 시절에도 신고를 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 몰랐고, 정전 이후 53년도인가에 서울 성동 2구에 신고를 했었죠.



○ 정부에 바라는 말

<피랍인 생사확인 및 유해 송환, 피랍인 명예 회복>



○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문_ 당시 기억들은 없는지?
답_ 그그 때는 먹고 사는 게 바빴으니까요. 그저 중국에 살 적에 제가 여덟 살 때 해방이 됐거든요. 그 때 저희 형님하고 저희 작은 아버지하고 스케이트를 신겨서 얼어붙은 강에 나가 놀던 기억이 나고. 중국 톈진 시가를 다니면서 거리 구경도 하고. 중국에는 특히 곰이 재주부리는 것이 길거리에 많았어요. 그리고 서울 와서는 창경원에 같이 갔던 기억들이 가끔 떠올라요.

문_ 피랍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답_ 글쎄요. 제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생사 확인이 돼서 서신왕래를 하게 된다거나 언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날 때까지 서로 건강하게 지내기만을 바라는 것 밖엔 더 바랄 것이 없어요. 또 형님이나 작은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살아 생전에 자식들에게 대한민국에서 남매가 몇이 있고 작은 아버지 형제가 누구이고 하는 가족 사항이라도 후대에 남겨 놨다면 혹시 저희 당대에 못 만나더라도 저희 자식들끼리라도 회포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있도록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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