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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유영기(증언자-유방원)
이름: 관리자
2021-09-17 12:56:16  |  조회: 139
190427B 유 영 기 ( 劉榮起)

생년월일: 1909년 4월 7일
출생지: 종로구 안국동 125번지
당시 주소: 서울 중구 필동 3가 21번지
피랍일: 1950년 7월 27일
피랍장소: 자택
직업: 서울 중구청 세무과장
학력/경력: 보성고등학교 졸업. 일본 와세다 대학 졸업
직계/부양가족: 배우자, 자녀 3남 3녀
외모/성격: 훤칠한 외모 /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증언자
성명: 유방원(1942년생)
관계: 아들
증언성격: 직접증언

특이사항(납치주체/상황/원인)
• 공군 장교를 남편으로 둔 고모가 피신 왔다가 돌아간 후 동네 사람의 신고로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 북
한의 근로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직된 노동당의 외곽 여성단체)이 고모를 찾으러 집을 급습하여 집안을 다
뒤지는 것에 피랍자가 대항하다 끌려감.
•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인텔리로 중구청 세무과장을 지냈으며 고모부도 공군 장교로 군인 가족으로
여맹의 지목을 받았음.

직업 및 활동
<서울 중구청 세무과장이었음.>
문_ 당시 아버님의 직업이나 사회적 활동이 있으셨나요?
답_ 아버지는 보성고 나와 가지고, 일본 와세다 대학까지 나왔어요. 아마 법과 같아요.
사법고시를 몇 번 봤거든요. 당시 직업은 서울 중구청 세무과장이었어요. 그래서 중구
에 살았고요. 주변 사람들을 많이 도우시는 분이셨어요. 그 당시에 못 사는 사람들 있으
면 못 보셔요 아버지가. 잘 도우셨고, 세금 못 내는 사람 있으면 다 도와주셨어요. 청년
단 같은 활동은 안 하셨고요.

납북 경위
<공군 장교를 남편으로 둔 고모가 피신 왔다가 돌아간 후 동네 사람의 신고로 여맹이 고
모를 찾으러 집을 급습하였고, 이에 대항하다 끌려감.>
문_ 6·25전쟁 당시의 동네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답_ 우리가 일본 적산 가옥에 살았거든요. 그 당시 우리 집이 200평이었어요. 잘 살아
서. 동국 대학 밑에 있었어요. 동네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주로 일본 적산 가옥이 많았
어요.
문_ 어떻게 납북됐는지요?
답_ 우리 둘째 고모가 신당동에 살았어요. 고모 남편이 공군 장교였어요. 고모부가 출장
간 사이, 고모가 무서우니까 애들하고 같이 우리 집으로 피신을 왔어요. 그때가 7월 27
일인가 그래요. 피신을 왔었는데 동네에서 누가 일렀어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옥이 엄
마인 것 같아요. 함경도 사람이고, 옆집에 살았어요. 고모가 그 사람이랑 말다툼을 한
적이 있대요. 고모가 돌아간 지 얼마 안 되서 다음 날인가 여맹에서 남자들 네 명이 나
왔어요. 완장 찬 애들이. 그 당시에 여맹이라는 조직이 있었어요. 와서는 군인 가족 내
놓으라며 우리 집을 발칵 다 뒤졌어요. 장롱이고 어디고, 심지어 된장 독, 고추장 독까
지 다. 그러는 찰나에 아버지가 잠깐 볼일을 보고 들어 와서 그걸 봤어요. 보시고 ‘너희
들이 뭔데 우리 집을 다 뒤지느냐?’ 하니까 그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다가 ‘가자’ 하면서
아버지를 끌고 간 거예요. 제가 끌려가시는 것까지 직접 봤어요. 끌려간 데가 어디냐 하
면 중구청 앞에 그 당시 영리 초등학교라고 있었어요. 지금은 덕수 중학교인데, 그 사이
에 빨간 벽돌집 이층인가 삼층집이 있어요.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몰라. 거기 일층으로
끌려가셔가지고, 형하고 나하고 그 곳을 찾아갔었어요. 찾아갔는데 계시더라고요. 거기
에 일주일 계셨어요. 근데 뭘 갖다 줘도 받지도 않으시고. 그러다가 일주일 만에 없어져
서 어디 갔냐고 우리가 물어보니까 서대문형무소로 갔대요. 그래서 서대문형무소까지
우리가 찾아갔었어요. 거기서 면회하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다시 찾아
가니까 없더라고요.

납치 이유
<모르겠음.>
문_ 왜 납치되셨을까요?
답_ 저도 왜 납치되셨는지 모르겠어요.

납치 후 소식
<납북되었다가 돌아온 사람이 평양에 끌려간 것까지 봤다고 전해줌.>
문_ 납북자에 대한 소식은 들으셨나요?
답_ 아버지 친구분이 납북 되었다가 돌아오셨어요. 어머니가 잘 아시는 분이에요. 와서
는 평양에 끌려 간 것까지 내가 봤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 다음은 소식을 몰라요.

남은 가족의 생활
<형은 부산으로, 나머지 가족들은 예산으로 피난을 감.>
문_ 피난은 가셨나요?
답_ 충남 예산으로 피난 갔어요. 아버지가 납북되시고 1·4후퇴 때 갔어요. 우리 형은
고모 따라서 부산으로 갔고요. 나이가 먹었으니 의용군으로 잡혀갈까봐 너는 먼저 가자
그러시며 데리고 갔어요. 형이 그때 열여섯 살이었거든요. 의용군으로 끌려가기 좋은
나이니까 먼저 피난 갔죠. 그래서 나머지 넷이서 피난을 갔는데 한참 가다 뒤돌아보니까
서울이 새빨개요. 한남동 넘어 한강 건너서, 그러니까 지금 봉은사 있는데 거기를 뭐라
그러나. 말죽거리. 그 당시에는 말죽거리에요. 거기서 이제 뒤돌아보니까 서울이 불이
붙어서 뻘개. 거기서부터 걸어서 수원까지 갔어요. 수원까지 가서 수원역에서 기차를
탔는데 무슨 차를 탔냐 하면 화물차. 나지막한데 거기에 뭐가 있냐 하면 비행기 부서진
것도 있고 탱크 부서진 것도 있고 미군들이 싣고 가더라고. 거기에 우리가 탔어요. 예산
에 칠 개월 동안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먼저 먹고 살아야 된다고 서울로 왔죠.
집으로요. 그때는 집이 멀쩡했었어요. 어머니가 품팔이 해 가지고 그걸로 먹고 살고. 또
외갓집 이모네가 있고, 돈 가진 게 조금 있었으니까 그렇게 살았어요.

정부의 노력
<없었음.>
문_ 아버지를 찾으려는 노력이나 신고는 하셨나요?
답_ 나중에 어머니가 적십자 같은 기관에 신고를 하셨더라고요.
문_ 정부가 도와준 것은 있나요?
답_ 그런 거 없어요.

호적 정리
<납치로 되어 있음.>
문_ 호적 정리는 하셨나요?
답_ 전에는 호적을 떼어보면 납치로 되어 있었어요. 종로구청에서 그렇게 알고 있더라
고요. 그런데 이제는 사망으로 처리 되었겠죠. 이후에 확인은 안 해봤어요.

연좌제 피해
<없었음.>
문_ 연좌제 피해는 있었나요?
답_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정부에 바라는 말
<납북자를 위해 힘을 써줬으면 좋겠음.>
문_ 정부에게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답_ 납북자를 위해서 힘을 좀 써줬으면 좋겠어요. 한마디로 무능한 정부 같아요. 매스컴
에서 한 마디도 없어요. 너무 섭섭하고 안타까워요. 납북자 가족을 위해 정부에서 힘을
좀 써줬으면 해요. 그 외엔 바랄 게 없어요. 생사 확인이나 유골 송환 같은 것도 해주면
좋죠. 지금 어머니 묘소 옆에 아버지 가묘도 다 해놨어요. 오면 당장 환영이죠. 내 생전
에 이뤄졌으면 하는데, 꿈이죠. 꿈.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생전 유골이라도 송환되기를 바람.>
문_ 아버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답_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납북자 가족들은 다 그럴 거에요. 유골이라도 좀 송환되
었으면. 만나봤으면 하는 게 제일 큰 바람이죠. 다른 거 바랄 게 뭐 있어요. 물질을 바라
겠습니까. 살아생전에 유골이라도 송환되었으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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