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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세월 10회 1962. 4. 9
이름: 관리자
2005-10-05 16:34:55  |  조회: 2080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歲月 10

이름 : 관리자 번호 : 27
게시일 : 2001/01/22 (월) AM 11:45:15 (수정 2001/01/26 (금) PM 00:43:24) 조회 : 32

1962년 4월 9일 동아일보에서


죽음의 歲月 ⑩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발은 곪아 거의 失神
밤이면 落葉위에 쓰러져 昏睡
들것에 실려 넘은 妙香山



맨 처음으로 소련제 「스리코터」四대에 분승하여 平壤을 떠난 협상파 및 자진출두 저명인사 일행은 이틀째 되던 날 새벽 平北熙川군 「무진대」에 도착하였다.

낮에는 폭격이 심해서 차를 가지고는 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대로에는 인민군 패잔병과 피난민들의 대열이 그칠 사이 없이 줄을 잇고 있었다.

서로 민가에 떨어져 한잠을 푹 자고 어둠이 내릴 무렵 다시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간데 온데 없이 「스리코터」한대가 없어졌다. 분명히 나무 그늘 밑에 숨겨두었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다. 알고 보니 패잔병 일단이 훔쳐 타고 도망친 것이었다.

할 수없이 3대에 빽빽하게 분승하여 价川으로 향하였다. 价川에 이르러보니 신작로에는 각처에서 몰려온 패잔병과 피난민으로 길이 메워져 떠나갈 수가 없었다.

호위해 가는 당간부와 내무서원들이 길을 비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총으로 위협을 해도 피난민과 패잔 인민군들은 길을 비키기는커녕 『어떤 놈은 타고 가고 우린 걸으란 말이냐!』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총대로 도리어 차를 때려부수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이들 인사는 차에서 내려 누런 누비옷들을 하나씩 얻어 걸치고 걷기 시작하였다.

金奎植, 趙琓九, 吳夏英외 五·六명은 신병으로 업히기도 하고 들것에 담겨 가기도 하였다.

德川을 지나 妙香山 험한 산줄기를 타고 며칠씩 걸려 熙川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수많은 인사가 뒤떨어져 부득이 다시 규합되기까지 기다려야했다. 실상 모두 발이 부풀어 터져 더 걸을 수 없었다.

熙川서 三, 四일을 묵는 동안 호위당간부들은 무슨 까닭인지 돼지와 소를 잡아 이들을 배불리 먹였다. 이 통에 金孝錫, 尹琦燮은 체증에 걸려 끙끙 앓아 눕게 되고 그 밖의 인사들도 갑자기 기름기를 먹고 설사가 나서 쩔쩔매었다.

이때 平壤이 함락되고 동서해안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상륙했을 뿐 아니라 熙川가까이 까지 임박했다는 정보에 당황한 당간부들은 들것을 만들어 중환자들을 태우고 妙香산맥 줄기인 개고개로 접어들었다.

험준한 산골짜기로 들어설수록 수풀은 키를 넘게 울창하고 단 一「미터」의 눈앞도 내다 볼 수가 없었다. 노인들이라 걷지 못하여 불과 십리도 못 가서는 그대로 첩첩히 덮인 낙엽 위에 쓰러져 자곤 하였다.

며칠 후 이들은 간신히 고개 마루턱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때는 이미 살을 에이는 듯한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들은 추위에 떨며 비탈길을 내려서 右坪里 가까이에서 옥수수짚에 불을 질러 간신히 몸을 녹였다.

여기서부터 金奎植은 중태에 빠져 자주 혼수상태에 떨어지곤 하였다. 趙素昻은 발이 곪아 터지고 몸살이 나서 신음하였다. 嚴恒燮만이 발이 좀 부르텄을 뿐 핑핑하였다.

11월 초순 이들은 간신히 江界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피난민과 패잔병으로 꽉 차서 민가마다 들끓고 있었다.

이들 인사는 방을 얻을 수가 없어 남의 집 마당 또는 부엌에서 새우잠을 잔 다음 20여리 떨어진 江界從西面 어느 산골짜기로 옮겨져 농가에 분산 수용되었다. 인제 다왔다는 안도감에서 모두 쓰러진 채 며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崔鏞遠와 괴뢰정부, 인민회의 고위간부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약 二0리 떨어진 藥水洞으로 옮기라는 명령이 내렸다.

이 소식을 들은 趙素昻은 『아파서 모두 기거도 제대로 못할 판인데 또 어딜 가란 말이냐? 이상 더 걸어서는 못 가겠다』고 말한 후 꼼짝을 안 하였다. 그러나 藥水洞으로 옮기면 물도 좋고 집도 좋으니 그곳으로 옮기자고 당간부들이 성화를 하는 바람에 부득이 다음날 그곳으로 옮겼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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