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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세월 13회 1962. 4. 12
이름: 관리자
2005-10-05 16:38:16  |  조회: 2300
첨부 : 19620412-3.pdf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歲月 13

1962년 4월 12일 동아일보에서...


죽음의 歲月 ⑬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金奎植翁 아내부르며 殞命
심심풀이투전에 嚴恒燮 따기 마련
줄곧 코피 흘리는 朴烈


江界서 얼마 떨어진 藥水洞 일대의 농가에 수용된 협상파 및 자진출두 저명인사중 金奎植은 심장천식으로 吳夏英은 신병으로 중태에 빠져 江界주둔야전 병원 괴뢰 군의가 달려와 진찰까지 하였다. 趙琓九, 安在鴻은 열병에 걸려 별도 수용되었는데 趙憲永이 진맥을 하여 약방문을 지어서 가까스로 약재를 구해다가 다려 먹였다.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발병으로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당간부들은 또 이들에 대한 세뇌공작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趙素昻은 『병이나 낳았다면 몰라도 다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학습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하고 꾸짖는 바람에 중단하고 말았다.

추운 겨울철이라 방안에 꼬박 들어박혀 있어야 하는 이들에겐 유일한 소일거리라곤 종이로 투전목을 만들어 투전을 하는 것뿐이었다. 중앙당에서 조금씩 나누어준 잡비를 가지고 투전을 하면 尹琦燮과 嚴恒燮이 따기 마련이었는데. 그러면 옥수수떡과 엿을 사서 나눠먹곤 하였다. 이것도 하루 이틀 돈이 떨어지면 또 옷들을 걷어붙이고 이잡이를 시작하였다.

朴烈은 고열로 매일 코피를 쏟아 밤낮 누워 있었고 朴承浩 朴寶廉 두 여류인사는 별도로 수용되어 있었다. 밤이면 趙素昻의 구수한 古事얘기에 모두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어쩌다 정담(政談)이 나오면 趙素昻과 무정부주의자인 朴烈이 충돌하였는데 항상 梁在廈가 趙의 편을 들어 朴을 공박하였다.

11월 28일 밤 이들 인사는 다시「스리코터」와 「추럭」에 실려 滿浦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약 백 리쯤 떨어진 外貴부락에 도착하였을 때 金奎植이 너무 위독하여 농가에 일단 머물렀다. 여기서 金奎植은 심한 천식으로 자리에 눕지도 못하고 사흘동안을 꼬박 앉은 채 부인 金淳愛여사만 목메어 부르다가 趙素昻, 元世勳, 尹琦燮에 안겨서 숨을 거두었다.

이 소식을 듣고 滿浦에 있던 괴뢰부수상 洪命熹, 祖統대표 洪曾植외 具在洙, 金元鳳, 成周寔등이 현지로 달려와 金奎植장의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들 납치인사들 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外貴에서 십여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안장하였다. 祖統에서는 형식적이나마 무덤 위에 조화까지 올렸다.

소리 없이 흐느끼는 속에 장례식을 올리고 난 이들 납치인사들은 다시 자동차 편으로 滿浦를 향해 떠났고 12월2일경 別午里 祖統합숙소에 수용되었다.

거기서 당간부들은 이들 인사에 대한 사상검토를 엄밀히 한 다음 협상파와 소위 반동이라 하고 규정은 하였지만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는 납치인사 및 국회 「뿌락지」사건의 주모자 등 四三명만을 남기고 그 외는 딴 곳으로 이동 수용하였다.

이들 四三명은 吳夏永, 趙素昻, 尹琦燮, 安在鴻, 崔東旿, 嚴恒燮, 金長烈, 金孝錫, 金七星, 權泰熙, 金憲植, 金義煥, 張蓮松, 元世勳, 薛敏鎬, 梁在廈, 朴烈, 金鐘元, 李萬根, 趙鐘勝, 申錫斌, 朴承浩, 朴寶廉, 申聖均, 申相鳳, 朴哲圭, 白承日, 朴英來, 李求洙, 吳正方, 趙憲永, 白象圭등 三二명과 국회 「뿌락지」주모자 金若水, 盧鎰煥, 姜旭中, 金秉會, 李文源, 崔泰奎등 십 여명이었다.

그러나 국회 「뿌락지」주모자들은 같은 수용소이기는 하였지만 별도로 방을 정하여 기거하게 하였다. 그러나 십 여일 후 惠山鎭 미군포로 수용소에 수용 중이던 宋虎聲, 金東元, 金用茂 외 三명이 그곳으로 오게되어 모두 四九명이 되었다.

이들 六명은 平壤에서 江界방면으로 이동할 때 미군정 하에서 고문 또는 국군의 지휘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미군정과 정세파악을 하기 위한 탓인지 북한주재소련군사고문단 지시에 따라 惠山鎭미군포로수용소로 옮겨졌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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