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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세월 14회 1962. 4. 13
이름: 관리자
2005-10-05 16:39:12  |  조회: 2048
첨부 : 19620413-3.pdf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歲月 14

1962년 4월 13일 동아일보에서...


죽음의 歲月 ⑭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監視는 더욱 甚해
利用價値 있으면 別途로 配置
思想審査 몇 번 되풀이


崔麟, 玄相允, 孫晋泰, 明濟世, 白寬洙, 徐延禧등 소위 반동저명인사들은 12월 7일쯤 江界를 떠나 사흘만에 滿浦에 도착, 십여리 떨어진 서북쪽 농가에 수용되었다. 감시는 더욱 심했지만 이때부터 대우는 그전보다 훨씬 달라졌다.

그것은 12월 4일 이 곳 滿浦에서 열렸던 중앙당 전원회의에서 저명 납치인사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사망한 저명인사들을 조사하는 한편 인솔자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재판에 돌리기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동회의에서는 이들 인사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기로 결의하였다. 공산당에서는 가끔 이러한 방법으로 책임을 하부에 전가하고 선의를 과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우 개선이라곤 하지만 쌀과 옥수수를 반반 섞은 식사 정도였다.

병으로 줄곧 누워있던 崔麟과 玄相允은 그래도 高元勳과 鄭寅普의 죽음을 잊지 못하여 애도의 한시를 지어 연필로 적어 가지고는 읊조리곤 하였다. 그 때마다 파견된 정치 보위부직원들은 그 한시(漢詩)를 빼앗고 『그 일일랑 아예 생각도 마시오. 아마 병으로 도중에 돌아가셨을 겁니다. 』하고 변명하는 것이었다.

이들에 뒤이어 江界에서 滿浦에 도착, 別午里 근처에 수용된 저명문화인 柳子厚, 金憶, 金東煥, 金起林, 方漢駿등은 아주 세밀하게 사상심사를 받았다. 이 심사결과 소위 불온사상이 없다고 인정된 金起林외 二, 三명은 학교 기타 직장으로 배속되어 수용소를 떠나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랜 신병으로 고생하던 方漢駿이 세상을 떠났다.

한편 滿浦에 수용 중이던 의학박사 金時昌, 안과박사 申聲雨, 공학박사 李升基등 의학과 기술계통의 저명인사들은 병원 또는 그 밖의 기술을 십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배치되었다.

江界를 거치지 않고 平北 산악지대를 뺑뺑 돌아 직접 滿浦에 도착한 저명치 않은 국회의원 납치인사들은 別午里에 있는 祖統에 연락되어 滿浦 남쪽 二십리 떨어진 민가에 수용되었다. 金禹植, 曺圭卨은 몹시 중태에 놓여있었고 그 밖의 수십 명이 병으로 시달렸다.

그러나 파견된 내무서원들은 병으로 신음하고 있거나 말거나 철저한 사상검토만은 계속하였다. 성급한 鄭光好는 심사원을 보고 『한번 심사를 했으면 그만이지 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자꾸 이러는 거요!』하고 대들자 『지금까지 살려준 것만도 감사하시오.』하고 오히려 호통을 쳤다.

이에 격분한 金雄鎭외 수십 명이 연서를 하여 別午里 祖統에 항의를 제기 하였다. 당황한 괴뢰들은 곧 새로 당간부를 파견하고 『당신네들을 심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조사를 거듭하는 것은 당신네들을 적재적소에 등용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당신네들을 괴롭히고 미워서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십시오.』하고 달래는 한편 회유책으로 돼지도 잡아 먹였다.

그리고 張蓮松 등 수명은 別午里로 옮겼다. 이들도 祖統합숙소의 四三명중에 끼이게 된 것이다.

특히 이곳에는 장년급 인사들이 많이 있었으므로 배가 고파 매일같이 허덕였다. 이런 관계로 감시원들과 걸핏하면 충돌이 잦았다. 辛容勳등 십여명은 날씨가 추워 산에 가서 나무를 직접하여다가 불을 때곤 하였는데 하루는 어느 농가에서 불쌍히 여긴 나머지 메밀국수를 한 그릇씩 주었다. 이를 얻어 먹노라고 늦게 돌아오자 경비병은 자유행동을 하였다고 기압을 주는 통에 경비병과 큰 싸움까지 벌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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