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03.05.31 18:32 35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때까지 대북한 경제지원 논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미국 정부와 외교가 소식통들이31일 전했다.
한-미-일 3국은 특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중순 하와이에서 열리는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 계획의 이행 여부는 오는 6월7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때까지 대북 경제 지원에 관련된 논의에 들어가지 않기로 합의한다는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성명의 발표 시점은 오는 12-13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 또는 6월18일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성명에는 또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비핵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하는 대목과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는 총회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에 추가적조치를 가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