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

6.25전쟁 납북자 가족 최초 공개상봉 무산
2006년 6월 26일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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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r Abductees Family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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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각 언론사 기자

　　　　　　　　　<<사건일지>>

2006년 4월 28일 6.25전쟁기 납북자 20명 통일부에 상봉 신청
　　　5월 4일 통일부에서 선정한 전쟁 납북자 8명에 대한 이산가족찾기신청서 적십자사에 제출
　　　6월 5일 북한에서 8명중 1명 확인한 것으로 회신
　　　　　　　남측부인: 유정옥, 납북자: 이봉우
　　　6월 20일 북한에서 재확인 요청서 받음. 북한 이봉우의 남측 아내의 이름이 다르다고 적시.

☞ 본 가족회는 북한이 행정착오에 의해 재확인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전쟁 납북자에 대해 의도적으로 상봉을 배제한 것으로 보는 입장.


<성 명> 남북한 당국은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남측 가족에게 사과하라

2006년 6월 8일 14차 이산가족 상봉시 6.25전쟁중 납북된 아버님과 56년만에 상봉할 수 있다는 소식을 통일부로부터 접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실오라기같은 한가닥 기적이 이루어졌다는 기쁨으로 설&#47132;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6월 20일 저녁 10시경 통일부로부터 남측의뢰서 번호 209번 유정옥의 남편이 이봉우가 아니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고 모친은 그날 이후 식음도 전폐하시고 누워계시다. 통일부에 전화 및 방문하여 직접 설명을 들었으나 북측의 행정착오일 수 있다는 답변과 함께 북측의 재확인 요구사항을 긴급히 요청하겠다고 하였으며 6월 26일 오후까지도 답신이 없었기에 부득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바이다.

지난 4월 남북이산가족찾기 신청서에 특수이산가족으로 저희 모친 사진까지 첨부하여 서류를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약 2주전 아버님 이봉우와 배다른 형제 남매가 있다고-리상만(38, 男), 리정순(36, 女)-찾은 정형서류를 정식으로 통보받고 14차 이산가족 4진(6월 28~30)에 상봉일정이 잡혀 있으니 준비하라는 서류를 받았다. 이에 상봉회비 10만원까지 납부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상봉날짜만을 학수고대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아버님 사진을 보며 기다렸다.

본인은 상봉통보서에 대한 북측 재확인 요구에 두 가지 모순이 있다고 본다. 아버지의 처 이름과 당신형제 5남매 중 한사람의 이름이 동일인이며 배다른 딸 리정순도 아버지의 5남매 중 동일인으로 파악, 재확인되었다는 답변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며 북측도 인간의 최소한 인권이 있을지언대 부부와 부모자식간의 혈육상봉이 이처럼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점에 대하여 정부당국도 직무유기라고 생각된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전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저 하나의 사건으로 종결되어야 함을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하며, 이에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북한은 첫 번째 상봉을 통보하고 다시 재확인을 요청한 이유를 소상히 밝히고, 착오가 있었다면 남측 가족에게 사과할 것.
-통일부는 북한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조속히 재확인 작업을 할 것.

(첨 부)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던 날도 무더운 여름 일요일이었으며 56년이 지난 올해의 6월 25일도 일요일입니다. 저희 아버님 생신도 6월 9일이어서 상봉시 엎드려 절하고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모친은 자식 하나만 바라고 20세의 청상과부로 갖은 고난과 고처를 당하시면서도 통일이 되면 자식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한번만이라도 불러보았으면 편히 눈감고 죽어도 한이 없다고 평소 말씀하셨기에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단체와도 연대하여 북한 인권에 관한 사항을 개선토록 강력히 투쟁하겠습니다. 아~ 버~ 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 이 상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