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납북자 2500명 `직업별` 명부 발견

소설가 이광수와 이중희 한국통신사 사장, 방응모 조선일보 사장 등 한국전쟁 때 납북된 사람들을 직업별로 분류한 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납북자는 총 2514명으로 정부 요인급 관공리 328명, 법조계 88명, 교육계 113명, 언론계 79명, 의사 및 의학계 40명 등이었다. 6ㆍ25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연감`을 서울 서대문에 있는 한국연구원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한국연감은 1951년 작성된 직업별 납북자 명부와 납북자와 월북자를 따로 분류해 `1952년 3월 현재`로 집계한 숫자를 1954년판으로 발간됐다.

`기밀(Confidential)`이라고 찍힌 한국연감은 영문 이름도 병기돼 있어 당시 존 무초 주한 미국대사 등을 통해 유엔군과 북한군 간 포로 교환 협상에 필요한 자료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지금까지 피랍자 명부 중 이처럼 직업별로 분류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임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