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납북된 인사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 규명 활동이 시작됐다.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는 13일 위원장인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출범회의를 연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6.25전쟁 중 발생한 납북사건의 진상조사, 납북자 및 납북가족 여부 심사.결정, 명예회복, 생사확인 및 송환 등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위원회 활동은 정부가 처음으로 남북자들에 대한 진상규명 활동을 벌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위원회는 내년 1월초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시.군.구) 및 151개 재외공관 등을 통해 납북자 가족 등으로부터 납북피해 신고를 받는다. 위원회에는 신고에 대한 사실조사를 거쳐 납북자 여부를 심사.결정하며, 미국.러시아 등에도 조사관을 파견해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위원회는 법정 조사활동 기간인 4년 내에 진상 규명을 완료하고 조사활동 종료 후 6개월 내에 진상조사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번 진상 규명 활동을 통해 그동안 10만명 정도로 추정해왔던 전시 납북자 수.명단 등이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납북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현 상황 속에서 최종 목표인 납북자 송환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