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및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는 13일 제4차 전체회의를 통해 6·25전쟁 납북피해자 217명을 추가로 인정,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55명의 납북자를 포함해 총 272명이 공식적으로 납북자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시·도실무위원회의 사실조사와 소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264건을 심사대상으로 해 이 가운데 217건이 납북자 결정으로, 28건은 납북자 비결정으로, 19건은 납북자 판단불능으로 최종 결정됐다.

납북자로 결정된 217명 중에는 ▲제헌국회의원 오택관·조옥현·김경도 및 제2대 국회의원 안재홍·윤기섭 등 정치인 16명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마라톤 선수와 관련된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한 이길용(당시 동아일보사 기자) 등 언론인 5명 ▲권태술(당시 서울중구청장) 등 공무원 35명 ▲기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의 부친 이성환(사업가) 등이 포함돼있다.

납북자로 비결정된 28건은 납치시점이 6·25전쟁기간(1950년 6월 25일∼1953년 7월 27일)이 아니거나, 북한으로 납북되기 전에 피살·사망된 것이 공신력 있는 증거에 의해 확인된 경우다.

관련 자료나 신고인·보증인 등의 진술만으로는 납북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19명은 납북자 판단불능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친 납북자 공식 인정에 이어, 2013년 12월 말까지 납북피해신고 접수를 받아 지속적으로 6·25전쟁 납북자를 결정해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6·25전쟁납북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