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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2019-11-22/웜비어 부모 "文정부, 핵협상 때문에 北 인권 외면하나"
이름: 관리자
2019-11-25 13:40:14  |  조회: 59


"사람 잘못 선택했다… 전세계 북한 자산 확보, 北이 범죄에 책임지게 하겠다"

미국 대학생 고(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씨는 22일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주최한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부의 비핵화 협상과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신디 웜비어는 "(문재인 정부가) 핵무기 때문에 북한 인권을 논하지 않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살해해도 괜찮다'는 것과 같다"며 "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피해자들을) 돕지 않는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신디 웜비어는 "만약 지금 정부가 납북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프레드 웜비어도 "협의회로부터 '문재인 정부에서는 협의회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랐다"며 "나는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고 그를 인도주의자로 생각했다"고 했다. 웜비어 부부는 작년 2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웜비어 부부의 요청에 대해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국내 일정을 들어 거절했다.

이날 웜비어 부부는 북한의 범죄를 막기 위해 세계 곳곳에 숨겨둔 북한 자산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프레드 웜비어는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책임을 지도록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세계 곳곳에 자산이 많다. 스위스 계좌에 수십억 달러를 갖고 있고 스위스에 집도 있는데 아무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했다. 웜비어 부부는 미국 법원에서 아들 사망에 대한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북한이 배상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들은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냈고 이후 법원의 선박 매각 승인에 따라 금액 일부가 지급될 전망이다.

프레드 웜비어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의 중요한 자산을 가져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독일에서 운영하는 호스텔도 문 닫게 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은 없지만 옳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세계 곳곳에서 법을 어기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도전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북한을 법적으로 압박하면 그들의 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디 웜비어는 "북한이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며 "죽는 순간까지 북한 정권이 무너질때까지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웜비어 부부는 북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는 23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토 웜비어는 미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6년 북한 평양으로 관광을 갔다가 17개월 동안 억류됐고, 2017년 6월 미국 송환 6일만에 사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25전쟁 때 아들 김정기씨가 납북된 김남주씨, 일본인 납북자 마쓰모토 루미코의 동생 마쓰모토 데루아키, 납치된 태국인 아노차 판초이의 조카 반종 판초이, 1969년 납북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탑승자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 등 한국, 일본, 태국의 납북 피해자들도 참석해 피해 사례와 대응 내용 등을 공유했다.

손덕호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2/20191122020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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