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납북자 문제는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이면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천륜의 문제”라며 납북자 송환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오늘(2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6·25 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바로 북한이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은 여전히 민간인 납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북한 당국이 이제라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납북자 문제에 대해) 오랜 세월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정부는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납북자 가족들이 그동안 겪어온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도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도 분명하게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주최한 ‘기억의 날’ 행사는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전시 납북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영석 기자 (sy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