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일왕 폭살 기도...박열의사 기념사업 추진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박열 의사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지난 15일 서울 한 음식점에
서 신영국 국회의원,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장관, 변우량 전 국회의원, 이문
창 국민문화연구원 회장, 황병태 전 국회의원, 박치정 건국대 교수, 박인원
 신라오릉보존회 문경시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모임을 가졌
다.
  이날 모임에서는 최창규 성균관장을 기념사업회장에 추대하기로 했으며,
박열 의사 생가인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일대 7천452㎡에 26억여원을 들여
 생가 복원과 사당 및 삼문, 동상, 기념비, 기념관 건립 등 사업을 올해
부터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올해는 1차로 국가보훈처의 예산지원에 따라 생가복원 사업이 이뤄질 전
망이다.
  1902년 3월12일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경성고등보
통학교 사범과 재학중 3·1운동에 참여했으며, 그해 10월 일본 도쿄로 가
조선청년들과 독립운동을 펼치고 1923년 일본 왕세자 결혼식에서 일왕 부자
를 폭살하려다가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23년간 복역중 광복을 맞아 풀려난 그는 48
년 귀국, 6·25때 납북돼 북한에서 생활하다가 74년 1월17일 타계했다.
  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일본인이면서 박 의사의 거사를 돕다가 함
께 투옥돼 감옥생활 중 옥중에서 숨졌으며 시신은 남편의 고향인 문경에
묻혔다.
  박 의사에게는 89년 3·1절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2001.6.18.   영남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