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회 활동 소개

이성의 이사

   가족회는, 6∙5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들의 가족들이 모여 1950년에 결성한 ‘6·25사변 피랍치 인사가족회’의 뒤를 이어 2000년11월에 재결성되었습니다. 가족회는 결성 직후부터 북한의 6·25전쟁 남한민간인 납치 행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피납치자 명부를 비롯한 관련 사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2005년에는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을 설립하여 생존한 가족들로부터 증언을 채록하기 시작하였고, 한국전쟁납북사건사료집 1·2권, 자료화보집을 비롯한 연구물 발간, 세미나와 포럼 개최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사회에 납북자 문제를 알리고 협조를 촉구하는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2006년 미국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이미일 이사장이 전쟁납북자 문제를 증언하였고, 2007년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전쟁납북자 인권 회복에 관한 연설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2011년 미국 하원의회에서 전쟁범죄인 전시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2014년 3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 시 이미일 이사장이 전쟁 납북사건의 희생자로서 증언을 하여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납북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확인, 사망 시 유해송환을 위하여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대하여서는 자국민 보호 최우선 책무를 상기시키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습니다. 가족회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3년 16대 국회와 2004년 17대 국회에서 '6·25 납북자명예회복 및 지원에관한 법률안'이 상정되었으나 모두 회기 만료로 폐기되었습니다. 마침내 2010년 3월, 18대 국회에서 김무성 의원과 박선영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에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되었습니다. 2010년 12월에는 특별법 시행을 위하여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가족회는 10년간 수집해 온 명부를 비롯한 모든 사료와 5종의명부에 약 112,700명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위원회 사무국에 무상으로 제공하였습니다. 가족회는 이 특별법에 따라 북한의 전쟁납북이 범죄라는 사실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널리 알리고, 가해자인 북한이 이 문제를 성실하게 해결하기까지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의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