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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납북자가족들도 유전자등록을 해 놓아야 하겠군요!
이름: 윤정우
2010-03-01 15:13:35  |  조회: 2338
[조선일보시론]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고정일 소설가·동서문화 발행인

기사 100자평(3) 입력 : 2010.02.28 23:09 / 수정 : 2010.03.01 02:17

▲ 고정일 소설가·동서문화 발행인
6·25 전사 아버지 유해 59년 만에 찾은 딸...그 소식 신문에 난 날,
또 역사적 금메달...…우리가 이만큼 된 것 누구 희생 덕인지 생각


6·25전쟁에서 전사한 병사의 유해가 59년 만에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딸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지난주 금요일 신문에서 접했다. 그 부녀의 기구한 삶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1950년 9월 4일 26세의 양손호는 부인과 생후 5개월 된 외동딸을 남겨두고 입대했다. 양 일병은 입대 4개월 만인 이듬해 1월 초 경기도 가평에서 전사했다. 병사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전황(戰況)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56년 만인 2007년 11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가평에서 36구의 병사 유해를 발굴했다. 그들이 누군지 확인할 단서는 하나도 없었다.

양 일병의 딸 순희(60)씨가 감식단에 자신의 유전자(DNA) 샘플을 등록해 두었던 것은 정말 하늘이 무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순희씨는 "60년간 부모 형제 없이 살았다"고 했다. 혼자 살면서 고난(苦難)이 덮쳐올 때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얼마나 그리웠을까. 순희씨는 양 일병의 유해를 가슴에 안고서 "아버지를 만나 이제 한(恨)을 풀었다"고 했다.

양 일병과 순희씨 이야기를 읽으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내 어머니와 두 동생이 포탄에 사라져간 1951년 그 겨울의 전장(戰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다 남은 옷조각으로 간신히 어머니와 동생들 뼈를 가려내 아버지와 함께 참호 축조용 모래자루에 정성스럽게 주워담았다. 어머니와 두 동생의 뼈를 담은 자루를 수레에 싣고 돌아오는 길, 먼 산은 아직도 눈 덮인 황량한 겨울이었다.

나는 6·25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그 겨울의 황량한 풍경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안다. 6·25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은 아직도 이 땅 어딘가에 누워 있다. 6·25전쟁으로 국군 13만7899명이 전사했고, 3만2838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됐다. 그러나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으로 지금까지 3367구의 유해가 발굴됐을 뿐이다. 신원을 확인해 현충원에 안장하고 감식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사자는 겨우 55명이다. 게다가 국군 전사자 3만9000여명은 북한에, 1만3000여명은 비무장지대(DMZ)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도 버려져 있는 유해들이 이렇게 울부짖는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지쳤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지.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 아무도 없지. 우리를 슬퍼하는 사람 아무도 없지. 우리가 눈물을 흘리며 흙 속에 누워 있는 이유는 그저 우리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지…."

정부는 북한에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제안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10년간 함경도·평안도 지역에서 225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얼마 전에도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59세 클레그혼 여인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6·25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 실라스 윌슨 중사의 유해를 59년 만에 북한에서 찾았다. 거기에 들어간 돈만 2800만달러였다. 우리도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고 북한도 미국에 한 것처럼 국군 유해 발굴에 응해야 한다.

양 일병과 순희씨 사연을 신문에서 읽은 그날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신(新)천지를 열어가고 있다. 이 영웅(英雄)들을 보면서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컸는지 새삼 놀란다. 먼저 간 어머니와 두 동생에게 "나도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이만큼 사는 것이 누구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인지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노력 덕분이겠지만 이름 없는 전사자들과 그 가족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지도에 남아 있을지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잊고 살지만 이들 역시 우리들의 영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양순희씨는 무슨 운명(運命)인지 시아버지도 6·25 전사자였다. 시아버지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오래전 두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러 전쟁터로 나가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서로 얼굴도 몰랐다. 그 한명의 딸이 다른 한명의 며느리가 됐다. 딸이자 며느리가 친아버지의 유해를 안고 운다. 기구한 역사를 보는 것 같다. 죽고 넘어지고 울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 나에게는 이들도 진정한 영웅이다.

백자평(3)

문경오(nix2074)

나라살림이 어려웠을때에는 어쩔수없었겠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이런문제에 신경을써야합니다. 이런문제가 말끔이 청산되여야 대한민국이 떳떳하고 자존심을 지킬수있읍니다. 모래위에 성처럼 그런 금메달 에만 매달리는겄은 허상일수있습니다.[2010.03.01 13:37:45]

최호수(ischoi4609)

저도 6.25로 인해 얼굴도 기억할수 없는 아버지를 여의고홀 어머니 슬하에 어렵게 살아온 사람이라 남의일 같지않고 반갑고 부럽습니다 . 저도 유전자 등록은 해두고 있습니다만 65세나 된 지금 생전에 소식이 있기나 할런지..[2010.03.01 12:34:51]

송영호(ppoya01)

조국은 결코 너를 잊지않는다는 외국의 슬로건이 생각납니다. 몸을 조국을 위해 희생하였으면 국가는 당연히 그 몸을 가족들에게 돌려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도리입니다.[2010.03.01 1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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