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후 북한의 비인도성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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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01/06/21 (목) PM 00:01:24     조회 : 108  

반공포로석방

 6.25동란을 도발한 북한 공산집단은 단숨에 대한민국을 탈취하여 적화하는 줄 알았으나 [유우엔]군의 참전과 국군의 선전으로 전세는 차츰 공산군에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게 되었다.
 1951년 7월, 남침 1년째부터 북한집단은 전세가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차츰 불리해지자 휴전할 뜻을 비쳐 소련의 [유우엔]대사 [말리크]가 이러한 움직임을 미국측에 전달함으로써 쌍방은 휴전을 위한 예비접촉을 갖게 되었다.

 이 무렵 [유우엔]군은 [인민군]포로 13만2,474명(중공군2만720명 포함)을 억류하고 있었고 공산군은 아군 1만1,551명(미군3,193명 포함)을 포로로 붙잡아 두고 있었다. 양측의 포로비율은 실로 11대1의 엄청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었다.

 휴전협상이 차츰 본격화되면서 공산군은 [유우엔]군측에서 억류중인 많은 포로들을 데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유우엔]군 관할하의 공산군 포로를 엄밀히 심사해본 결과 많은 포로들이 북으로 송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공산군도 1만여명이나 들어 있었다. 이른바 [인민군] 4만여명과 공산군 1만1천여명이 송환을 원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공산주의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유세계에 남아 살기를 애원하는 반공포로들이었다.

 휴전협상에서 포로교환문제가 나오자 공산군은 모든 포로를 쌍방이 일괄하여 강제교환하자고 주장했는데 우리측은 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송환 희망자만을 교환하자고 주장하여 심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유우엔]군에게 공산군 포로의 대부분은 공산당 압정하에서 강제동원된 불쌍한 동포들이었음을 강조, 공산당에 의해 희생의 제물이 된 이들을 인도적인 견지에서 구제해야만 할 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산군은 그들의 일괄송환을 끈질지게 고집하여 휴전협상은 결렬될 위기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쌍방은 이 문제의 절충안으로 송환거부포로에 대해서는 중립국위원회로 하여금 설득공작을 벌여 이들의 직권으로 처리토록 하자는 안에 합의하게 되었다. 이것은 반공포로들을 용공적인 중립국위원회 손에 맡겨 사실상 공산측의 뜻대로 처리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분노하였다.

 포로교한 문제에 대하여 [유우엔]군측이 이처럼 양보하려는데 대하여 우리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공포로의 보호와 굴욕적인 휴전회담 반대 [데모]가 각곳에서 일어났다. 서울에서는 상이군인들이 미국대사관앞에 주저앉아 [내 팔과 다리를 도로 내 놓으라!], [휴전결사반대!] 등을 외치면서 시위하였다. 송환을 반대한 반공포로들에 대한 인도 등 중립국위원들의 설
득공작은 이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유우엔]군측이 우선 휴전성립에 급급한 나머지 반공포로문제나 기타 문제들에 있어 지나치게 북한 공산집단에게 양보하여 협상을 하고 있는데 대해 크게 반발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정부는 조만간 강제송환될 운명에 놓여 있는 반공포로들을 구출해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주의와 자유의사 존중원칙이 무시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포로교환 문제는 수
만명의 동포들을 사지로 다시 몰아내는 잔인한 짓이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우리 정부는 [유우엔]군측과 협의없이 단독으로 1953년 6월18일 새벽0시를 기하여 극적으로 전국의 포로수용소에 수감중인 반공포로를 일제히 석방하였다. 2만7,663명의 반공포로들이 석방되어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이때 이승만 대통령은 담화를 발표, 석방된 반공포로들을 온 국민이 따뜻이 맞아줄 것을 당부하면서 [반공포로들이 국제관계로 불공평하게도 너무 오래 구속되었던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금 "유우엔"측이 공산측과 협상한 조건이 원수에게 만족을 주고 우리 민족에게 오해를 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내가 책임을 지고 석방을 명했다]고 경위를 설명하였다.

 어쩌면 휴전협상 그 자체를 무위로 돌리게 될지도 모를 반공포로의 일방적인 석방은 개인의 자유와 의사를 존중하는 자유대한민국이 자위권을 발동한 정당한 주권행사로 세계 자유민의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받았던 것이다.

 개인의 기본권리를 보장하며 인도주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주권행사는 자유대한의 기본입장이며 이것은 모든 문제해결의 확고한 원칙으로 수호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적 입장에 따라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된 반공 애국청년들은 23년이 지난 오늘 종교계, 학계, 언론계, 예술계 등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일들을 맡아하고 있으며 [대한반공청년회]라는 반공단체를 조직, 총력안보의 대열에서 반공의 산 증인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그날을 [반공의 날]로 정하여 기념대회와 각종 행사를 벌이는 한편 다시는 6.25와 같은 쓰라린 비극을 맛보지 않기 위해 반공의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