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2003/05/08 15:10 송고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8일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 경제 제재 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피해자 5명을 만나 대북 경제 제재는 "일본 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유엔 결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는 선택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지 않으면 안되며 관계국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시민 지원 단체는 그동안 납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북 경제 제재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납치 피해자 5명을 처음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에 남아 있는 피해자 가족들이 조속히 일본에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