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휴전기념일에 한국도 弔旗를 달자한나 김 리멤버 7·27 대표
기사 100자평(8) 
입력 : 2010.07.25 23:17

▲ 한나 김 리멤버 7·27 대표 7월 27일. 6·25전쟁 휴전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미국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조기(弔旗)가 게양될 것이다. 미국은 작년부터 이날을 '6·25전쟁 참전용사 감사의 날'로 제정해 정부와 모든 기관에서 조기를 단다. 이날 미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6·25전쟁에 참전했던 모든 국가가 함께 조기를 게양했으면 하는 게 이 법안을 통과시킨 우리들의 마음이다.

작년에 6·25전쟁 참전용사 휴전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이라는 미국의 새 기념일이 탄생한 것은 60년 전 치러진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잊지 않고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7월 27일이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실제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미 현충일과 '베테란스데이'가 기념일이고, 또 2차대전과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파워가 막강한 미국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만을 위한 기념일을 따로 제정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당당히 선진대열에 오르게 된 것은 전쟁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은 할아버지 세대와 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젊은 우리 세대가 꼭 기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다.

우리 한국인의 삶의 근간인 효(孝)의 근본사상은 '보답과 보은'이다. '추양계효(追養繼孝)'라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살아 계신 것같이 섬기라는 교훈이 있음을 한국 생활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목회자인 아버지를 통해 물려받은 감사의 생활화 정신, 이런 것들이 6·25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분께 어떤 의미로든지 우리 세대가 보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와 대학원에서 입법 관계를 공부하면서 미 의회 법사위에 사장되어 있는 '참전용사 인정법안'을 발견했다. 이 법안이야말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이 의미를 잘 살려 휴전을 종전으로 바꾸어 세계 평화의 날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리멤버 7·27'을 조직하고 2년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작년 미 상·하원에서 이 법안을 통과시켜 국가 기념일로서 조기 게양까지 보게 되었다.

작년 이 법안이 통과된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한결같이 받은 질문은 왜 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이 아니고 휴전일인 7월 27일을 기념일로 제정하였느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전쟁의 시작보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일을 상기시켜 아직도 전쟁의 구름이 머무는 대한민국에 평화의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6월 25일은 불행한 과거이지만 7월 27일은 평화로 가는 미래 지향의 날이다.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기에 미국 곳곳에선 기념식과 참전용사 감사 행사들이 열리고 심지어 고속도로 광고판에도 감사의 표시를 하곤 한다. 환갑의 의미인 60년 만에 해야만 할 일들을 하고 있다. 미국 사회는 이런 우리를 감사할 줄 아는 민족이라고 도리어 고마워한다.

우리 리멤버 7·27 팀들은 올해도 워싱턴 6·25전쟁 기념 공원에서 참전용사들과 미국 정계 지도자들을 모시고 휴전일 기념행사를 한다. 한국 곳곳에서도 이런 감사와 평화의 의지가 담긴 행사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제휴안내구독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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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pyk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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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김씨 참으로 훌륭한일을 하셨읍니다. 한나 김씨의 조국사랑 이야말로 우리나라 모든분들께 잊어저가는 6.25를 상기시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크게 일깨울 것입니다. 미국이민 1.5세대가 이럴진데, 우리나라 젊은이들 각성햇으면 !@ 우리젊은이들 할아버지가 거의다 다 6.25때 참전 햇을텐데 말이야 !@ 촛불에 익숙햇으니 촛불좀 비쳣으면 어떨까 !@[2010.07.26 10: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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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평댓글입력이인철(iiuu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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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한나 김과 같은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눈에 보이는 것은 종북좌파뿐이니... ... [2010.07.26 09: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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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평댓글입력이진호(surfe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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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킴 정말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이 땅에 있는 국민으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무척 부끄러움을 느낌니다. 한국에서도 6.25를 잊지 않도록 조기를 달아야 겠습니다. 나 혼자 만이라도 달겠습니다. 6.25 전쟁 기간에 억울하게 죽어간 300만의 우리 이웃을 위하여----- [2010.07.26 05: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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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평댓글입력권홍원(ab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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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일이라 뽀끌이나라에서는 승전기념일이라 떠드는데 혹 뽀끌이 칭송하는당과 그무리들 대놓고 떠들지는 않을련지[2010.07.26 05: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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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평댓글입력김성범(tng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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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조재길씨가 시장으로 근무하는 세리토스시도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 용사 감사의 날로 정하고 한국에서 미국 순방중인 해군 사관생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한인 단체들과 같이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2010.07.26 04: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