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25명이 6·25전쟁 때 발생한 국군 포로와 민간인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동참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미 하원의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을 상정하려면 외교위 의원 10명 이상이 포함된 25명 이상의 공동발의자를 확보해야 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미국 연방 의회의 하원의원 25명이 납북자 결의안의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며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을 상정하는 데 필요한 '25명 이상 공동발의자 확보' 조건을 충족시켜 결의안 채택 확률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 결의안은 국군 포로와 전시(戰時) 민간인 납북자의 송환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7월 6·25전쟁 정전(停戰) 58주년을 앞두고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발의했다.

전시·전후 납북자 10만명을 잊지 말자는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들도 올해 두 차례 방미(訪美), 미 의회에 이 결의안의 채택을 촉구한 바 있다.

결의안 상정 권한을 지닌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달 초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에게 "결의안 상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뉴욕의 한인유권자 센터를 비롯한 재미교포 사회도 이 결의안의 이번 회기 내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청원에 나섰다.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