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가족회 활동문서

가족회 활동문서

납북인사 생사확인·송환위해 노력
이름: 사무국
2003-06-25 00:00:00  |  조회: 8846
미래한국 : 제50호 2003.6.1. 발행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日 이어 미국에도 납북자 실상 알려
▶ 김일성의 남조선 인테리 ‘모시기’

6·25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7월부터 9월 하순까지 북한군이 점령한 38선 이남 한반도 전지역에서는 김일성의 비밀지령인 ‘인테리모시기작전’에 따라 대대적인 남한인사 납북사건이 자행되고 있었다.

이 기간 납북된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종교인 등 대한민국의 지도층 인사와 시민들의 수는 자그마치 8만 2,000여 명.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김성호 이사장(74·목사)의 아버지 김유연 목사도 그들 중 한명이었다.

“1950년 8월 23일, 당시 서울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장보러 가신 사이 북한 정치부원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연희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저는 피신해 있었지만 누이는 옷도 못 입고 맨발로 끌려가는 아버지를 목격했습니다. 이후 우리 가족은 몰락했고 한이 서린 50여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김 목사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학도병 무장첩보대(북파공작원)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가해 북한군의 후방을 드나들기도 했지만 끝내 아버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하루 만에 가장을 잃고 무너져 버린 한 가족, 아니 8만여 가족의 고달픈 반세기 유적(遺蹟)은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다.

김 목사는 아버지를 이어 목사가 됐고 대한기독교협회 회장, 교단총회교육원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47년간 목회생활을 해오다 은퇴해 지난 3월부터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2대 이사장의 일을 맡고 있다.

▶ 8만3천여 명의 납북자명단 발견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2000년 11월에 창립한 단체로 6·25전쟁 중 북한에 의해 계획적으로 납치당한 8만여 피랍인사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라면 지난해 2월, 1952년 대한민국정부 공보처가 작성한 ‘6·25사변피랍치자명부’를 발견하여 전쟁 중 8만2,959명의 납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혀낸 사실이다.

북한은 납북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정부조차 납북자 문제에 뒷짐지고 있던 현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9월, 국군포로를 포함한 전쟁 납북자의 수가 700~800명이라고 축소 발표했다) 명부의 발견은 역사적인 쾌거였다.

김성호 목사는 이번 달 8일 일본납치자피해가족회와 일본의원연맹 주최로 동경국제포럼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규탄대회에 참석해 6·25전쟁납북자들의 현실을 알렸다. 김 이사장이 10여분간 연설하는 동안 1만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열번도 넘게 박수를 받을 정도로 한국 납북자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고 한다.

일본납치피해자가족협회는 지난 3월 미국의회와 정부를 방문해 미국측에 대북식량지원 중단과 경제제재를 요청하고 북한의 납치가 현재진행형의 테러임을 밝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북한을 테러국가 목록에서 지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의 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6월 초 미국방문, 정책적 지원 요청할 것

김 목사는 디펜스포럼의 초청으로 오는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방미 중 미 행정부 관리들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혈맹관계를 강조하고 6·25납북자문제의 실상을 알리면서 미국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대북정책을 연계한 것과 같은 정부차원에서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노력이다.

“납북자 가족들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연좌제에 걸려 불이익을 당했고 김대중 정부와 현 노무현 정부 아래서는 햇볕정책이라는 저자세 대북정책으로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당당히 우리의 인권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다뤄야 합니다. 일본은 김정일의 납치시인과 사과까지 받아냈는데 왜 우리는 김정일의 공갈위협에 두려워 떨고 있어야 합니까.”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국민적 여론을 모으기 위한 백만 명 가두서명운동, 공청회, 자료전시회, 논문 공모전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일본측 정계와 관계 인사들을 초청 6·25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들의 반세기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김범수기자 bumsoo@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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