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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北 보위부 작성 평양 성인 210만명 신상정보 단독 입수
이름: 민봉기
2011-10-22 00:50:08  |  조회: 5023
주간조선] 北 보위부 작성 평양 성인 210만명 신상정보 단독 입수
| 기사입력 2011-10-19 14:04 | 최종수정 2011-10-19 17:24


남녀 비율 71 대 100 ‘女超 도시’·50%가 외지 출신… 평균 결혼연령 27세

80%가 기혼… 이혼 경력은 1%인 2만1000명·평균연령 47세… 서울 평균보다 세 살 ‘늙은 도시’

3명 중 1명은 노동당… 남로당 108명‘최대 밀집 지역’ 만경대구역에 20만9000명

※ 독자 여러분, 평양에 연고자가 살아 있는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주간조선이 입수한 ‘평양 성인 210만명 신상자료’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북한 수도 평양에 거주하는 17세 이상 성인 남녀 210만8032명의 세세한 신상정보가 담긴 평양 주민자료를 주간조선이 입수했다. 최근 북한·중국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대북 정보통을 통해 입수한 평양 주민자료는 지난 2005년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 보위부가 작성한 것으로 평양 주민 210만8032명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기록돼 있다. 이 자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통계처리 프로그램인 액세스(access) 파일로 작성됐다. 북한 당국이 작성한 주민 행정자료가 통째로 유입돼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시 구역별 인구 분포.

이 주민자료에 기재된 평양 주민들에 대한 신상정보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름, 생년월일, 주소뿐만 아니라 소속 정당, 고향, 현 주소, 배우자 이름과 결혼 날짜, 직장 및 직위, 혈액형, 외국 국적 소유 여부도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특히 직장 및 직위와 관련해서는 일반 공무원과 의사, 간호원, 청년 근위대원, 로동자(노동자), 농장원, 학생 등으로 세세하게 분류해 놓았다. 평양 주민 가운데 군에 입대했거나 군인으로 타 지역에 복무 중인 사람들도 직업란을 통해 구분이 가능하도록 기록돼 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를 위시해 1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북한 고위층과 평양 이외 지역에서 유입돼 평양에 근무 중인 군인은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이 자료를 건네준 대북 정보통의 전언이다.

이 자료에는 등록된 모든 주민에 대해 2004년 9월 9일 공민증을 발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날짜를 기해 평양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공민증 갱신 및 신규 발급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자료에 등록된 평양 주민 210만8032명이 현재의 평양 주민 수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도 불확실하다. 0~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제외돼 있을 뿐 아니라 약 1만명에 이르는 특수층도 빠져 있다는 것이 이 자료를 주간조선에 건넨 대북 정보통의 설명이다. 평양 밖에서 유입돼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들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자료에 등록돼 있지 않은 평양 거주 인구를 모두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이 자료 작성 당시 평양 인구는 260만명을 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 자료를 건넨 대북 정보통의 분석이다.

이 자료에는 지난해 평양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양에서 제외된 기존의 4개 지역 거주민들도 포함돼 있다. 2011년 2월 통일부가 공개한 조선중앙연감에 따르면 기존 평양시 행정구역에서 강남구역, 중화구역, 상원구역, 승호구역 등 4개 지역이 제외돼 평양 인구수가 50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간조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 지역 거주 성인(2005년 당시)은 19만7000명 정도로 나타났다. 통일부의 연감과, 주간조선이 입수한 자료의 인구 수가 30만명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은, 주간조선 자료에 어린이 인구 수가 빠진 걸 감안해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리의 정보력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

이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양의 성인 인구 구성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여초(女超) 현상’이다. 평양의 성인 주민 210만여명 중 여성은 122만여명인 데 반해 남성은 87만여명에 불과했다. 성비가 여자 100명에 남자는 71명이었다. 서울의 남녀 성비가 여자 100에 남자 96(2010년 통계청 자료, 만 18세 이상 기준)에 비하면 평양 성인의 성비 불균형은 심각했다. 2010년 기준 서울 시민 중 여성은 420만명, 남성은 400만명 정도다.

평양의 남녀 성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잘 알 수 없으나, 남자들은 군복무를 위해 평양 밖으로 다수 전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평양에 거주했던 실향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광복 이후에는 지방으로 떠난 군복무자가 늘어 평양 도심에서는 남성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여초 현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평양에서 열리는 각종 대형 행사에 동원되는 여성이 많다는 점도 꼽힌다. 북한에서 고위 간부로 있다가 2007년 탈북한 40대 한 남성은 “평양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여성이다. 평양은 주로 간부급이 사는 곳으로, 남성은 평양시 외곽 지역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반면, 여성은 평양의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여성이 많아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평양시 행정구역도.

평양 성인 인구의 또다른 특징은 평균 나이가 서울보다 많다는 점이다. 이번 자료에서 분석된 17세 이상 평양 거주민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서울 시민(만 18세 이상) 평균 나이인 44세보다 대략 세 살 많았다. 평양 성인의 평균 나이(47세)가 서울 시민(44세)보다 높게 나온 이유도 여초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양 성인 남녀의 평균 결혼연령은 분석 결과 27세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시민의 평균 결혼연령(초혼 기준)인 30세보다 세 살가량 낮다. 또 평양 성인 중 80% 이상이 기혼자로 등록돼 있어 이 역시 미혼자와 독신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 사회와는 약간 달랐다. 미혼자는 전체 주민의 20% 정도인 41만여명 정도로 대부분 결혼 적령기가 되지 않은 27세 미만자들이었다. 이혼한 사람은 전체 평양 성인 인구 중 약 1%에 해당하는 2만1000여명이었다. 복수의 탈북자들은 “최근 북한에서도 가정 불화가 늘면서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재혼율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참고로 2010년 기준 서울의 이혼율은 5% 정도였다.

평양 성인들은 도심 외곽지역의 베드타운에 밀집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만경대구역으로, 총 20만9000여명이 살고 있었다. 이 구역에 거주하는 남성은 8만6000여명, 여성은 12만3000여명으로 역시 여성 비율이 상당히 높다. 평양의 ‘구역’은 우리 행정구역상 구 단위에 해당한다. 만경대구역 다음으로 많이 사는 곳은 락랑구역으로 19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동강구역(15만8000명), 강동구역, 룡성구역, 평천구역 등이 인구 10만명 이상 거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구역은 성인 인구 10만명 이하로 집계됐다. 선교구역 9만9000명, 형제산구역 9만9000명, 서성구역 9만5000명, 모란봉구역 9만1000명, 사동구역 8만8000명, 동대원구역 8만3000명, 대성구역 7만3000명, 보통강구역 7만1000명, 중구역 6만5000명, 순안구역 6만명, 상원구역 5만4000명, 력포구역 5만2000명, 승호구역 5만2000명, 중화구역 4만5000명, 강남구역 4만4000명, 삼석구역 3만7000명 등이다. 성인 인구가 가장 적은 은정구역은 성인 거주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해 우리의 읍·면 규모였다. 평양 도심과 외곽지역 중에서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를 초과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자료 분석 결과, 평양 주민들 중 상당수는 평안도, 함경도 등지의 외부 유입 인구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평양이 고향이면서 현재도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절반 수준이었다. 충성도가 높은 지방 주민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 거주하는 성인 중 노동당원은 전체의 3분의 1 이상인 83만명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체 노동당원이 약 2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노동당원의 41.5%가 평양에 살고 있는 셈이다. 노동당에 가입하지 않은 128만명은 예비 노동당원이거나 노동당원의 가족으로 보인다. 이들은 여성동맹이나 농업근로자동맹 등 노동당원이 되기 전에 거치는 산하 단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주민 중 상대적으로 노동당원이 많다는 것은 거주민들의 사회적 신분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주간조선에 “노동당원이 아니면 평양에 거주하는 게 어렵다. 현재는 당원이 아니더라도 결국 당원이 되는 과정을 밟는 사람들이 많고 그걸 영예로 생각하기 때문에 평양 주민은 대부분 노동당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자료에 기록된 평양 시민들의 당적을 보면 노동당 이외에도 4개의 정당이 더 존재한다는 점이다. 평양 주민들이 가입한 정당 중 두 번째로 큰 단체가 남로당(남조선노동당)으로 주민 108명이 당원으로 등록돼 있다. 공산당원도 106명이나 됐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대부분 형식적으로 정당을 존속하기 위해 서류상 분류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평양 주민 가운데 52명은 청우당원이고 8명의 민주당원도 존재하는 것으로 자료에 기록돼 있었다.

평양에는 미국, 일본, 중국, 소련(러시아), 체코, 캐나다, 프랑스, 레바논 등 14개국 국적자 124명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주민등록 자료에 나온다. 이 중 일본인이 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등의 국가는 대부분 1명 정도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 평양 시민들도 남자(34명)보다 여자(78명)가 많은 게 특징이다.

평양 주민의 혈액형은 A형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O형, B형, AB형 순으로 나타났다. 혈액형 판별이 되지 않은 주민도 5000여명 가량 됐다.

이번 자료를 보면 평양 시민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체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달랐다. 여성의 경우 직업란에 ‘부양’(우리의 가정주부에 해당)으로 적혀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70대 이상 노인들은 련로보장(연로보장)으로 현직에서 물러나 있었다. 직업란의 직책이 축소돼 적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의 방송통신위원장에 해당하는 북한 차공수 조선중앙방송위원장은 직업란에 장의 직함이 아니라 사무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 독자 여러분, 평양에 연고자가 살아 있는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주간조선이 입수한 ‘평양 성인 210만명 신상자료’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6·25 이산가족과 납북자, 국내외 거주 탈북자, 국군포로 등 북한에 연고가 있는 분들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가족, 친지, 친구들의 생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들이 애타게 찾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를 한번도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료는 북한 보위부가 작성한 자료를 온전히 입수한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 당국의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입수 자료에는 만 17세(1994년생) 이상의 평양 거주 시민의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주소, 심지어 혈액형까지 기본 신상정보가 다 담겨 있습니다. 동명이인이라 할지라도 몇 가지 정보만 정확히 알면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자료 검색 결과 현재 평양 시민들 중에는 평양 출신뿐 아니라 평양 밖에서 출생한 분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100세 이상 평양 시민도 126명이나 됩니다. 최고령자는 109세의 림수옥 할머니입니다. 이 자료는 우리의 인구센서스처럼 2005년 작성된 것이지만 100세 이상 고령자 중 살아계신 분들도 꽤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남한에 거주하는 고위 탈북자 중 양친이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계신 분으로부터 양친의 신상정보를 받아 이 자료에서 검색한 결과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연고자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시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weekly@chosun.com)로 기본 정보를 보내주십시오. 전화(02-724-6895~7)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성심껏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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