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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군의 실체.1
이름: 권영철
2013-08-18 11:15:22  |  조회: 2324
저는 6.25전쟁민간인납북자 권정용의 아들 탈북자 권영철입니다.
아버지는 경기도 여주의 시골에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다가 인민군에 의해 납북되어 북한으로 끌려가 평생을 고향을 그리시다 끝내는 돌아오시지 못하시고 고향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안으신 채 저 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살아 생전 그토록 그리워 하셨던, 고향에 대한 아버지의 그 숙원을 이루어 드리고자 아들인 제가 목숨걸고 탈북하여 마침내 아버지의 고향인 남한으로 오게 되였습니다.
... ...
저는 이번에 아버지의 납북신고를 하면서 의용군에 대한 북한의 실체를 알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였습니다.
북한에는 수많은 의용군, 납북자가 있습니다.
물론 북한체제에서 의용군과 납북자와의 신분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의용군은 (민족의 태양)?김일성을 따라 월북한 충신으로 당의 신임이 두텁고, 반면 민간인 납북자들은 단순 피난민 혹은 고향을 등진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의용군출신은 출세의 길이 활짝 열려있고 자식들까지 미래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납북자,피난민출신은 고향이 남한이라는 이유로 늘 자신의 신분에 위축되여 있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 하며 해외여행같은건 꿈도 꿀수없고 자식들까지도 군이나 대학진학,결혼까지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남한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 한마디 행동하나 잘못하였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고 척박한 시골로 추방되는 수많은 납북자들을 제 눈으로 수 없이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하다보니 문제는 많은 납북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납북자에서 의용군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신분을 바꾸는 이유가 다름아닌 자신과 가족,자녀들의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한당국에서는 이를 묵인하고 몰래 방조까지 해주는 것입니다.
장군님?을 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신분으로인한 불안요소가 제거되고 체제강화와 선전수단으로 득이 되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본심까지야 변할수는 없겠지요.
제가 작접겪은 사례들을 예로 들자면,
제가 북한에 있을때 아버지의 지인들(남한출신들)이 가끔씩 모여 술도 같이 마시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서로 나누기도 하셨습니다.
그 분들 중 오문영(서울출신,이미 돌아가셔서 실명을 밝힙니다)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도 당 간부의도움으로 납북자에서 의용군으로 신분이 바뀌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지인들과의 술 좌석에서 "나는 의용군이 아니다, 억울하게 끌려온 내가 어찌 고향을 버렸고 의용군이란 말인가"라는 말 한마디로 당장에 당원에서 출당되였고 몇달간 당조직에, 북한 보위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사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저의 친 이모부께서 납북자 셨는데 이모부의 신분은 남한에서 떠 돌이 고아로서 6.25때 인민군이 구사일생으로 구출하여 인민군의 등에업혀 월북, 북한정부와 당의 따뜻한 배려?속에 성장하여 지금은 북한당국에서 운영하는 큰 외하벌이 사업소 부장으로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모부 께서는 자신의 납북경위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며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때로는 눈물까지 흘리시는것을 보았을때 고향에 가 보고 싶으신 이모부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6.25전쟁이 낳은 수 많은 민간인 납북자들,억울하게 끌려간 납북자들을 체제안정과 정권강화의 희생양으로 의용군으로 둔갑시킨 북한독재자들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억울하게 끌려간 수 많은 납북자들과 그 가족들에게,세계와 역사앞에 속죄하고 사과 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여 본의 아니게 억울한 납북자에서, 민족반역의 의용군으로 전락한 분들의 맷힌 한을 반드시 풀어 드려야 할 것입니다.
***
물론 북한에는 민족을 배신한 의용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용군 보다도 억울한 의용군이 더 많지 않을가? 하는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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