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관리자
2013-03-11 12:22:26 | 조회: 3202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 휴전이 되었지만 납북자 가족들에게는 북한이 이 전쟁 중 납북해간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와 소식이라도 알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이 전쟁은 끝나지도 쉬고 있지도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 중 8만이 넘는 대규모의 남한민간인 납북이 전쟁범죄에 해당함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납북사실을 철저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 문제는 고스란히 미해결의 문제로 남아 지금까지 생사도 모르는 고통 속에 있건만,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납북 범죄는 덮어둔 채 핵 문제 해결에만 집중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날,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납북된 자국민 구출을 위하여 유엔의 문을 두드리기도 하였지만 아무런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제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높아졌지만 한국의 노력만으로는 이 문제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전쟁납북자 문제는 온 인류의 안녕과 행복이 직결된 문제로 납치피해국들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북한에 그 법적 책임을 묻고 정직하게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사료됩니다.
가족회는 2012년 10월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실무그룹에 4건의 전쟁납북자 진정서를 접수하였고, 11월에는 직접 가족회 대표단이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국제 NGO 관계자 등을 방문하여 전쟁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강경화 유엔 OHCHR 부 대표님을 비롯하여 관계담당관들께서 상당한 관심과 격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전쟁납북의 범죄성을 알리고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는 UN Watch의 도움으로 본 자료원이 준비한 첫 행사입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저희 세미나 발표를 격려하고자 참석하신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권해룡 차석대사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유엔에서의 첫 행사라 여러 모로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여러 분들의 이해와 지도를 부탁 드립니다.
유엔에 이 전쟁납북 피해 문제를 가지고 오는 데 6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오늘 이 세미나를 개최함에 있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