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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여도관(증언자-여승)
이름: 관리자
2017-01-26 11:33:42  |  조회: 1476

여 도 관( 余道貫)
2016. 3. 3. 채록


피랍인
생년월일: 1894년 3월 27일
출생지: 경기도 수원시
당시 주소: 서울 종로구 효제동
피랍일: 1950년 7월경
피랍장소: 자택
직업: 일제강점기 순사, 경성전기 사원
직계/부양가족: 배우자, 1남 1녀, 손자2, 손녀1
외모/성격: 고집이 셈


증언자
성명: 여숭
관계: 장손
증언성격: 간접증언


특이사항(납치주체/상황/원인)
• 일제강점기에 순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고, 경성전기주식회사 직원으로 근무했음.
• 1950년 7, 8월경 밤에 가족들이 자고 있는데 인민군들이 집으로 들어와 할아버지에게 예전 순사 시절에
입었던 제복을 입으라하고 끌고 감.
• 효제동 파출소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옮겨가고, 서너번 면회를 가서 만났으나 어느 날부터 그곳에 없다고
얘기를 들었을 뿐, 이후 소식 없음.


직업 및 활동
<일제강점기 순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고, 경성전기주식회사 직원으로 근무했음>
문_ 증언자의 성함, 생년월일 및 납북자와의 관계는?
답_ 이름은 여숭이구요. 생년월일은 1941년 12월 14일. 음력은 10월 26일이고요. 납
북자와의 관계는 할아버지. 제가 장손이에요.
문_ 납북자의 성함, 생년월일, 출생지 및 거주 지역은?
답_ 할아버지 성함은 여도관이고, 의령 여씨입니다. 그리고 생년월일은 기억을 못해요.
그 당시에 자료를 보니까 쉰 여섯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생년월일은 집에 옛날
호적 등본 같은 자료가 있는데 지금은 기억을 못 해서…. 출생지는 수원으로 알고 있어
요. 옛날에 수원군으로 되어 있을 때 거기에서 태어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하시면서 성남, 지금의 판교 쪽에서 주로 생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_ 납북자의 경력 및 사회 활동은?
답_ 아버지는 교사였었는데 그때 창신국민학교인가 거기 계셨고요.
문_ 6·25 전쟁 도발 전 당시 상황은?
답_ 라디오에서 금방 전쟁이 끝난다고 서울 시민들에게 피난 가라고 하질 않아서 서울
시민들이 거의 다 피난을 안 갔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다 집에 계셨고요.
문_ 피난은?
답_ 할아버지가 뚝섬에 방을 얻어놓고 우리를 전부 데려다가 피난을 갔었어요. 고모하
고 누이하고 나하고 내 바로 밑의 남동생하고. 그렇게 한 달 정도 있었나 봐요. 할아버
지가 니쿠사쿠(배낭)에다 쌀을 가지고 다니고 했어요. 그러다가 한 달쯤 지나서 할아버
지가랑 서울 집으로 왔어요.


납북 경위
<7, 8월경 밤에 인민군들이 집으로 들어와 할아버지에게 예전 순사 시절에 입었던 제복
을 입으라하고 끌고 감>
문_ 납치 시기와 당시 증언자 나이는? 납치 장소는?
답_ 여름에 그때가 7월인지 8월인지 하여간 여름인데 밤 12시쯤에 한참 자고 있는데 대
문을 두들기고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다 깼죠. 집에는 할머니, 고모, 누이하고 동생,
할아버지 이렇게 다섯이 있었거든요. 할아버지가 나가서 대문을 열어주고 안에 중문이
또 있어요. 그래서 들어오고 있는데 나는 잠에서 깨서 마루에 나왔어요.
문_ 납치자의 용모 및 신분 확인은?
답_ 인민군들이 막 들어오더라구요. 정확한 건 몰라요. 대문 열고 들어오면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그걸 지나면 중문이 있고 앞마당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할머니 말
씀에 의하면 인민군들이 들이닥치더니, 동무 여기도 지켜야 된다고, 여기 2층으로 올라
가는 길이 있다고 그러면서 들어왔대요.
문_ 납치 방법은?
답_ 마루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창고에 옛날에 할아버지가 순사 때 입던 헤진 여름
하복이 한 벌 나왔어요, 헤진거. 그걸 꺼내서 동무 이걸 입으라고 그러더니 그냥 끌고 나가
는 거에요. 그 옷을 입고 나가셨어요. 어디로 끌고 가느냐고 막 소리 지르고 그랬지요.
문_ 납치 당시 납치자가 한 말, 연행되어 간 장소는?
답_ 효제동에 재직공장이 있는데 거기 파출소가 하나 있었어요. 효제파출소라고. 거기
로 끌고 간거에요. 그래서 이튿날 일찍 할머니가 가서 할아버지를 보고 왔는데 낮에 고
모랑 같이 가니까 그때는 여기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디 갔냐고 물으니, 서대문형무
소에 갔다는 거에요. 서대문형무소에 찾아가서 두 번을 면회를 했어요. 할머니하고 고
모하고. 할아버지 여름옷을 가져가고, 담배도 가져가고 그랬는데 할아버지가 고집이 세
세요. 그래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여기 붙잡혀왔는지 모르겠다고, 내가 따져서 금
방 나갈 거라고 하시면서 담배하고 옷을 안 받으셨어요. 그래서 그냥 되돌아왔다고 그래
요. 그렇게 세 번째인가 네 번째 갔는데 그때부터 여기 없다고 그러더래요.


남은 가족의 생활
<피난 도중에 가족들이 흩어졌다가 어렵게 다시 만나기도 함. 아버지는 붙잡혀서 거제포
로수용소에서 3년을 있다가 나옴.>


문_ 남은 가족의 피난, 생계, 양육 등은?
답_ 우리 네 식구가 소풍갈 때 지고 다니는 니쿠사쿠라고 해서 배낭이지. 거기에 쌀을
담아서 나는 쌀을 지고, 여동생도 쌀을 지고. 그래서 할머니하고 고모는 보따리를 머리

에 이고 등에 지고 배다른 누이는 몸이 시원치 않아서 빈 몸으로 얼음을 타고 한강을 넘
어왔죠. 어머니는 6·25 전에 발안에 가 계셨구요. 거기는 거기 대로 우리는 우리 대로
피난을 갔었죠.


연좌제 피해
<없었음>


문_ 연좌제 피해는?
답_ 그런 건 없었어요. 그런 건 통 못 느꼈어요.


호적 정리
<호적 정리했음>


문_ 납북자 호적 정리는?
답_ 할아버지 호적은 60년대에 정리를 했어요. 종로구청에 왔다 갔다 하면서.
문_ 남은 가족들의 현재 생존 여부는?
답_ 할머니가 70 넘으셨나? 77인가 봐요. 좀 일찍 가셨죠. 고모님도 돌아가셨어요. 고
모부도 돌아가시고 고종사촌 동생이 혈압 때문에 쓰러져 죽고. 고모네 자손도 다 못 만
나요.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어머니 돌아가신 뒤 3년 있다 돌아가시고.
문_ 현재까지 납북된 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
답_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문_ 남은 가족들이 납북자에 대해 묘사한 말은?
답_ 고집이 세고, 할아버지가 평상시에도 나 없으면 이 식구들 다 굶어 죽는다고 그랬대요
문_ 남은 가족의 납북자와의 추억?
답_ 6·25 나기 전에는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의정부에 갔어요. 기동차를 타고 갔는데
미군이 앞에 앉아서 깡통에 들은 과자를 주고 그랬어요. 그래서 참 잘 생겼다고 그러면
서 그걸 따서 먹고 그랬죠.


정부의 노력
<없었음>


문_ 납치 후 정부의 대처 상황 및 지원 노력?
답_ 저는 어려서 잘 몰랐는데 특별한 건 들은 게 없어요.


정부에 바라는 말
<납북자에 대한 위령탑을 세워 가족들을 위로하고 후손들이 납북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함>


문_ 현 정부, 대한민국 사회에 바라는 점은?
답_ 그러니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크게 바라는 건 없어요. 정부에서도 꼭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까 납북된 분들에 대해서 유골, DNA 검사해도 못 찾지. 어디서
찾아. 납북자에 대한 위령탑을 세워 온 국민들이 6·25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았
으면 해요. 그런 걸 정부에서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문_ 피랍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답_ 그 당시에 얼마나 고통스럽게 가셨겠어요. 경찰이었다고 해서 신고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서대문형무소에서 돌아가셨으면 고문을 상당히 많이 당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
어요. 고생 많이 하시다 돌아가신 게 너무 억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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