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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홍종필 (증언자-홍순구)
이름: 관리자
2013-09-17 12:12:21  |  조회: 2169
2007. 5. 22. 채록
070522A 홍 종 필 (洪種必)

피랍인
생년월일: 1911년 9월 2일생
출생지: 경기도 화성 출생
당시 주소: 서울 중구 남산동 1가 21번지
피랍일: 1950년 8월 하순경
피랍장소: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직업: 회사원(무역업)
학력/경력: 중졸
직계/부양가족: 배우자, 자녀 5남매
외모/성격: 강직한 편.

증언자
성명: 홍순구(1933년생)
관계: 자
증언성격: 간접 증언
특이사항 (납치주체/상황/원인)
- 회사원이었던 피랍인은 전쟁이 나고 고향으로 피신했다가 1950년 8월 하순 경 경기도 화성군 서산면에서 노상에서 체포되어 수원내무서로 압송, 9월 초 군포시 가도,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서 본 사람이 있고 이후에는 소식 없음.

증언자 요청사항
(對정부) 피랍인 생사확인 및 송환

“사변이 나자 아버지는 고향으로 먼저 피난을 하셨다가 거기서 붙잡히셨어요. 남은 가족은 가까운 안양 친척집으로 피난을 갔는데, 아버지가 저희 가족과 합치려고 길을 나섰다가 노상에서 붙잡혔대요.”

“북한은 속히 다만 몇 사람이라도 돌려보내 주던가, 돌아가신 분들 명단을 작성해서 돌아가신 날짜라도 알려줘야죠. 우리가 지금 날짜를 몰라 아버님 생신날로 기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생각하면 기가 막힐 일이죠.”


○ 직업 및 활동

<회사원이었고, 다른 활동 없음.>



○ 납북 경위

<1950년 8월 하순 경 경기도 화성군 서산면에서 노상에서 체포되어 수원내무서로 압송, 9월 초 군포시 가도,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서 본 사람이 있고 이후에는 소식 없음.>

문_ 어떻게 납북이 되셨는지?
답_ 사변이 나자 아버지는 고향으로 먼저 피난을 하셨다가 거기서 붙잡히셨어요. 남은 가족은 가까운 안양 친척집으로 피난을 갔는데, 아버지가 저희 가족과 합치려고 길을 나섰다가 노상에서 붙잡혔대요. 당시 5-6살이던 내 조카뻘 되는 애가 있는데, 아버님이 그 아이에게 당신이 끌려가는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라고 해서 저희도 알게 됐어요.

고향땅이니까 여러 사람이 (아버지가 끌려가시는 것을) 목격을 했는데, 우선은 수원내무서로 끌려갔고, 며칠 후 수원에서 도보로 걸어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아는 사람이 현재 군포시 가도에서 봤대요. 그리고 시흥동에서 아는 사람이 봤고, 마지막으로 시흥 고개라는 곳에서 집안의 조카 되는 사람을 만나셨는데 '나는 이렇게 (잡혀)가는데 우리 식구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대요. 그걸 들은 게 끝이죠.

문_ 그게 언제죠?
답_ 8월 하순경. 최후에 목격된 것은 9월 초로 알고 있어요. 그 후에 저희 어머님이 피난지 안양에서 서울로 왔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죠.



○ 납치 후 소식

<없음>

답_ 그 당시 시골에서 집안의 또 한 사람이 붙잡혀 갔어요. 그래서 집안사람들이 파주까지 시신이라도 찾을까 하고 찾으러 갔다가 못 찾고 왔다더라고요. 집안에서 세 사람이 잡혔다가, 한 사람은 학살당하고. 아버지와 다른 한 사람은 잡혀가신 거죠.



○ 남은 가족의 생활은?

<피랍인의 배우자가 자녀 양육과 생계유지를 위해 고생함>

문_ 당시 나이가 의용군으로 잡혀갈 만한 때였는데?
답_ 동네에서 회의가 있다고 남자들은 오라고 해서 갔더니, 17세 이상은 의용군으로 간대요. 난 16살 밖에 안돼서 어리다고 동네 사람들과 우리 동네 반장 일을 보던 분이 말려서 저는 다행히 의용군으로 가지 않았죠.

문_ 그 후에 어떻게 생계는 유지하고 사셨어요?
답_ 몇 달은 버텼는데 그 후엔 엉망이죠. 제가 군대 가고 어머니가 애 셋 데리고 사느라 고생 많으셨죠. 저희 어머니 말마따나 도둑질 빼곤 다 하셨죠. 행상도 하시고, 시골로 다니시며 물건 갖다 주고 양식 얻고. 저희 4남매 어머니 혼자서 큰일을 다 치르셨죠. 우리 아버님이 독자시고 시골 노인네들은 다 돌아가시고 해서 저희 아버님이 서울에 일찍 올라오셨어요. 그러니 시댁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이런 건 없죠.

문_ 어머니는 어떠셨어요?
답_ 가끔 옛날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고 그러면 밖으로 나가서 우시고 그러더라고요. 그 당시 막내 동생은 중학생 때 쯤 책에 편지를 넣고 다니더래요. 언니들이 보니까 '애들이 나보고 아버지 없는 애라고 놀린다'며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늘 가방에 넣고 다녔대요.



○ 정부의 노력

<없었음>

문_ 신고는 하셨나요?
답_ 수복 후에 적십자사에 신고한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문_ 정부의 지원이나 노력은?
답_ 그런 것 받았다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



○ 호적정리

<정리함>

답_ 3년 전에 정리했어요. 정리하고 나니 초상 치른 것 같았죠. 아버지 이름이 영원히 서류상으로 지워지는 구나 하니, 착잡하죠.



○ 연좌제 피해

<신원조회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외에 연좌제 피해는 크게 없음>

답_ 연좌제 피해는 별로 못 느꼈어요. 그 당시 제가 공군에 들어갔어요. 저는 최종 목표로 정비병을 원했었는데, 그 사이 군에서 두 번이나 집으로 신원조회를 하러 왔더래요. 군에 사병으로 갔는데 뭐 그렇게 신원조회를 오나 했는데, 결국 제가 정비병이 안 되고 그냥 일반병이 된 걸 보고 그것 때문에 그러나 싶었죠. 뭐 그 정도이지 연좌제를 크게 느끼진 못했어요. 한 번은 제 막내 동생이 1960년대 중반에 청와대를 들어가려고 했더니 문제가 생겨서 집안에 기관에 있는 여러 사람이 보증을 서고 그랬던 적이 있어요.



○ 정부에 바라는 말

<피랍인 생사확인 및 송환>

답_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각종 의무를 다했는데 정부가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벌써 60년이 가까워 오는 데 그거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그 사람들하고 대화의 물꼬를 텄으면 선결과제부터 해결 해야지, 자기네 필요한 것만 얘기하면 안 되죠. 그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알겠어요? 실망이라기보다도 창피한 일이죠.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납북 문제에 대해 이북이 아무리 발뺌하더라고 현실이 있으니 가타부타 해 준다든지, '내가 나서서 해결해 주마'하고 누구라도 나서야지 관계된 사람 모두 쉬쉬하고 발만 빼려고 하니(한숨). 우리 가족들이 말은 안 해도 잊지는 못합니다. 북한은 속히 다만 몇 사람이라도 돌려보내 주든지 돌아가신 분들 명단을 작성해서 돌아가신 날짜라도 알려줘야죠. 우리가 지금 날짜를 몰라 아버님 생신날로 기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생각하면 기가 막힐 일이죠.



○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답_ 아버지 살아계시면 저희 걱정 마시고 거기서 편히 지내시고, 저희도 아버님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아니면 돌아가셨어도 꿈에서라도 한 번만 뵙고 싶습니다. (눈물)

문_ 더 하고 싶은 말?
답_ 우리네야 할 수 없이 정부에다 말할 수 밖에 없지만,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는 얘기, 벽보고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살아왔지만, 우리보다 거기 계신 분들이 더 고생하셨겠죠. 그렇게 알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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