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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이의근 (증언자-이창근)
이름: 관리자
2013-09-17 12:23:01  |  조회: 2219
2007. 10. 25. 채록
071025A 이 의 근 (李毅根)

피랍인
생년월일: 전쟁 당시 26 또는 27세
출생지: 평안남도 강서
당시 주소: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피랍일: 1950년 전쟁발발 직후
피랍장소: 서울(정확한 장소는 모름)
직업: 경복고등학교 배속장교
학력/경력: 평북오산중학
직계/부양가족: 배우자, 1남 1녀
외모/성격: 체격이 좋고 원만한 성격

증언자
성명: 이창근(1929년생)
관계: 동생
증언성격: 간접증언
특이사항 (납치주체/상황/원인)

- 당시 경복고등학교 배속장교로 군인 신분이었으나 군복을 입은 채 외출했다가 인민군에 잡혀간 것으로 추정되어 교전중 포로로 북송된 경우가 아니므로 납북자로 분류될 수 있음.

- 1952년 공보처 통계국 6.25사변피납치자명부에는 이은근(李殷根)으로 기재돼 있음.


증언자 요청사항
(對정부) 정부의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과 남북간 대화에서의 납북자 문제 언급


“나는 이북에 있어서 모르고 들은 건, 육군소위 계급장을 달고 나갔다가 잡혀갔어요. 몇몇이서 모여서 남산에서 모이기로 되어있었대.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가자, 이런 모의를 하다가 잡혀갔다는 얘기도 있고, 배화여고에서 체육선생을 하기도 했어. 거기 있는 아가씨가 밀고해서 잡혀갔다는 얘기도 있고”

“(피랍 소식은) 여기 왔을 때 큰아버지한테 들었어. 그 때 인민군들이 잡아 갔다는 걸. 큰아버지가 가서 (빼내려고) 부탁을 했던 모양이야. 군복을 입고 잡혀 들어왔기 때문에 안 된다고.”



○ 직업 및 활동

<경복고등학교 배속장교>

문_ 피랍인은 어떤 일을 하셨어요?
답_ 한양공업학교 체육 교사로 있다가 육사 5기로 들어가서 다니다 아줌마(피랍인의 배우자)가 이북에서 내려오니까 그만두고 배속장교를 한 거야.

문_ 전쟁 당시 하던 일은?
답_ 경복고등학교 배속장교로 있었어요.

문_ 피랍인의 가족은?
답_ 부인은 딸아이를 업고 폭격에 맞아 죽고, 아들 하나 있는 건 수봉이라고 내 외사촌형과 피난 내려가다가 온양에서 질병으로 죽었어요. 부모님은 이북에 있었고 형님만 나와 있었지.

문_ 언제 월남했어요?
답_ 4형제가 왔어요. 셋째는 해방되고 바로 왔고, 나하고 동생은 6.25때 넘어왔고, 형님은 해방되고 바로 넘어왔어요.

문_ 어떻게 남하하게 되었는지?
답_ 내가 그 쪽에서 살 수 없는 상황이었어. 거기서 형무소에 들어가 있었어, 반동으로. 그래서 거기서 살 수가 없었어. 그래서 이리로 넘어올 수밖에 없었지.



○ 납북 경위

<6.25전쟁 발발하고 육군소위 계급장을 달고 나갔다가 잡혀감>

문_ 어떻게 납북이 되셨는지?
답_ 나는 이북에 있어서 모르고 들은 건, 육군소위 계급장을 달고 나갔다가 잡혀갔어요. 몇몇이서 모여서 남산에서 모이기로 되어있었대.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가자, 이런 모의를 하다가 잡혀갔다는 얘기도 있고, 배화여고에서 체육선생을 하기도 했어. 거기 있는 아가씨가 밀고해서 잡혀갔다는 얘기도 있고, 그 이상 확실한건 나도 모르겠어.

문_ 언제로 알고 계신가요?
답_ 인민군이 서울에 입성해서 6.25 발발하고 바로.

문_ 피랍 소식은 누구에게 들었나요?
답_ 사실은 여기 왔을 때 큰아버지한테 들었어. 그때 인민군들이 잡아 갔다는 걸. 큰아버지가 가서 (빼내려고) 부탁을 했던 모양이야. 군복을 입고 잡혀 들어왔기 때문에 안 된다고.

문_ 안 된다는 이야기는 누구에게 들었어요?
답_ 내게 5촌 되는 사람인데 인민군 중사가 돼서 여기 왔었어. 그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면서 큰아버지는 가라고 해서 돌아왔대.



○ 납치이유

<국군에 있었고 군복을 입고 나갔다가 끌려감>

답_ 국군에 있었으니까, 국군복을 입고 잡혀 갔다니까, 납북됐겠지.



○ 납치 후 소식

<없음>

문_ 이후 들려오는 소식이 있었나요?
답_ 없었어요.

문_ 찾으려는 노력은?
답_ 어딘지를 몰라서 찾아갈 수가 없었어. 갈월동에 살았다는 것만 알았어.

문_ 피랍 사실을 알고 큰아버님이 내무서에 찾아가 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답_ 가봤대요. 거기 있었더래. 근데 군복을 입고 들어와서 면회도 안 되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돌아가라고 그랬대.



○ 남은 가족의 생활은?

<부모님은 고향인 이북에 계시고 피랍인의 아내와 자녀들은 전쟁 중에 폭격에 맞아 사망하고 질병으로 죽게 돼 남은 가족이 없음>

답_ 형님 가족으로서는 여기서 다 몰살된거고, 형제간에는 북한에 아직 형제가 다섯이 있어요. 부모님은 돌아가셨을테고 내 위로 둘이 있고, 내 아래로 셋이 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

문_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는지?
답_ 전쟁 났을 때는 괜찮았어요. 아버님이 독립운동도 하셨고. 그 후에 그 업적을 찾지는 못했어. 해군에 있으면서 군대 생활했으니까 그런대로 밥 먹고 살았지. 제대하기 전에 결혼했어. 지금은 일흔 여섯이니까 근근이 생활하고 있지.



○ 정부의 노력

<없었음>

문_ 신고는 하셨나요?
답_ 신고라는 건 나는 없었어. 4, 5년 됐어요. 조선일보에서 납북자가족명단을 내가 봤어. 보니까 이름이 틀리게 나오더라고. 그거 내가 얘기한 거 이외에는 없어. 어디 가서 신고합니까.



○ 호적정리

<미정리>

답_ 그 양반 호적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찾아보지도 않았어요. 갈월동에 살았다는 거 밖에는...



○ 연좌제 피해

<없었음>

답_ 특별한 건 없었어. 피해 받은 건 없었어요. 형님 아래로 경복중학교 학생들이 이한동 국무총리도 나오고 여러 명이 나왔지. 형님이 살아 계셨으면 내게도 무슨 도움이 왔겠지.



○ 정부에 바라는 말

<정부의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과 남북간 대화에서의 납북자 문제 언급>

답_ 납북자 문제 당연히 해결해야지. 일본에서는 납치 문제도 해결하는데 정부에서 하는 짓들이 다 틀렸어. 납치 이 문제 어디 한마디 합니까. 김정일 만나러 가서 뭐 하고 왔어요.
정부에 바라면 뭐합니까, 가서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오는데. 납북자, 일본인들은 납치 문제도 해결하고 와요. 여기는 우리나란데 거기서 말 한마디 못하고 오고, 정부에 바래서 뭐해, 난 안 바래.



○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답_ 형님이 살아 계시다면야 내가 얘기 안 해도 다 알아서 할 거고. 제일 섭섭한 것이 시체 하나 찾지를 못하고 묘를 만든 것도 가묘를 만들어 놓은 거. 그게 동생으로서 제일 섭섭한 일이야. 시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오래 살아 주십사 하는 얘기밖에 없습니다.
북에서 이거를 해결해야 합니다. 반드시 정부 자체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문_ 형님에 대한 기억들을 나눠주신다면?
답_ 내가 해방되는 해에 여기서 중앙중학교를 다녔어. 중앙중학을 다닐 때 아버지 월급을 이북으로 타 가지고 갔어요. 회사 본사가 서울에 있으니까. 근데 형이 달라고 해서 줬더니 돈을 다 잃었어. 노름해가지고. 이게 하나의 일화야. 그래서 집에는 가야겠고 그 때는 통신수단이라는 게 전보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가 빨리 오라고 전보는 오는데 갈 수는 없고, 형한테 자꾸 얘기를 했더니 어디 가서 돈을 만들어 왔더라고.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갔던 기억이 있어. 그 때 서울 인구가 70만이야. 그 때는 서울역만 나가 있으면 누구나 만날 수 있었어. 지금은 못 만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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