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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채록

납북자-김기복 (증언자-김광일)
이름: 관리자
2013-09-17 12:23:51  |  조회: 1962
2007. 10. 26. 채록
071026A 김 기 복 (金基福)

피랍인
생년월일: 1927년 6월생
출생지: 경북 예천군 감천면 대맥동 754번지
당시 주소: 상동
피랍일: 1950년 (?)
피랍장소: 경북 예천군 삼리면 두성동
직업: 면 서기
직계/부양가족: 배우자, 자녀 1남
외모/성격: 차분한 성격

증언자
성명: 김광일(1951년생)
관계: 아들
증언성격: 간접증언
특이사항 (납치주체/상황/원인)

- 피랍인은 면 서기로 근무하던 중 의용군 징집 대상 연령으로 피신해 있다가 본적지 마을에 옴. 그 사이 지방에서 의용군 차출을 위해 선도하는 사람의 꾐에 동네 또래 친구들 7명과 함께 끌려갔고 당시 임신 6개월의 배우자가 있었음.
-사촌들을 비롯해 친척들이 연좌제 피해로 공무원 응시를 하지 못하는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음.

증언자 요청사항
(對정부) 피랍인 생사확인

“한 동네에서 일곱 명이 잡혀갔어요. 그 또래 일곱 명이 함께 납북된 거예요.”

“그 때 당시에는 지방에 선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꾐에 (군대) 갔다 올 거 빨리 갔다 와야 된다고 해서 따라가다가 동네 사람들 비슷한 또래들 몰려서 같이 넘어갔겠죠. 어느 장소쯤에서 인계돼서 선도하는 사람이 데려갔다는 얘기죠.”

“어머니는 큰 집에 시숙들, 형제들이 많고, 시아버지 있고 하니까 항상 눈치만 보고 얘기 해봐야 들어주지도 않으니까 (얘기도 못하고) 화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내가 중 3 정도 됐을 때니까 한 30년 정도 됐죠. 그렇게 살다가 홧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청춘과부로 살다가”



○ 직업 및 활동

<면 서기>

문_ 전쟁 당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답_ 경북 예천군 산리면의 서기로 일하셨어요. (확인요망)

문_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던 것인지?
답_ (면 서기로 근무하시며) 면에 갔다 오면 농사짓고 그렇게 지냈죠.



○ 납북 경위

<피신해 계시다 본적지 마을에 온 사이 선도하는 사람의 꾐에 넘어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의용군으로 징집되어 감>

문_ 어떻게 납북이 되셨는지?
답_ 예천군 삼리면 두성동, 고모님댁에서 숨어지내다시피 하다가 고모님댁에서 자고 가라는 것을 가봐야 한다고, 그러고는 본적지인 예천군 감천에 왔다가 동네 사람들하고 몇 사람이 같이 붙잡혀 가신 것 같더라고요. 한 동네에서 일곱 명이 잡혀갔어요. 그 또래 일곱 명이 함께 납북된 거예요.

문_ 숨어 다니신 이유가 있나요?
답_ 눈에 띄면 붙잡혀서 넘어가게 되니까 숨어 다닐 수밖에 없지.

문_ 누가 끌고 간 건가요?
답_ 그 때 당시에는 지방에 선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꾐에 (군대) 갔다 올 거 빨리 갔다 와야 된다고 해서 따라가다가 동네 사람들 비슷한 또래들이 몰려서 같이 넘어갔겠죠. 어느 장소쯤에서 인계돼서 선도하는 사람이 데려갔다는 얘기죠.

문_ 어디로 잡혀 갔다고 하던가요?
답_ 얘기는 들었지만 잘 모르죠. (동네 친구들과) 같이 데리고 가서 몇 사람씩 모아 어느 목적지까지 함께 가면 거기 있는 사람이 인도해서 데리고 갔겠죠. 그리고 거기서 빠져 나오기는 힘들었을테고.



○ 납치이유

<의용군 징집 대상 연령>

답_ 그 때 당시에 요즘 같으면 군대 지원할 나이, 군대 갈 나이가 되면 이왕 갈 거 빨리 갔다 오라는 식으로 유도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 납치 후 소식

<없음>

문_ 들려오는 소식이라도 없었는지?
답_ (소식은) 일절 없었죠. 소문에 어디어디 가다가 도망쳐서 왔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리지만 어쩌다 한두 사람 있는 거지, 대게는 다 끌려간 거예요.

문_ 찾아보려는 노력은?
답_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노력이라는 게 없죠. 우리집만 간 게 아니라 한 동네에 일곱 명이니까 면 소재지 2, 3개 군. 면이 있는데 서로가 연락만 기다리고 시골에서 누가 찾아 나서고 그럴 이유가 없죠. 찾아 나설 수가 없었으니까.



○ 남은 가족의 생활은?

<피랍인의 배우자는 청춘과부로 살다가 아들이 중 3이 되었을 무렵 화병으로 사망하고 피랍인의 유복자는 친척들 손에 성장하게 됨>

답_ 어머니는 큰 집에 시숙들, 형제들이 많고, 시아버지 있고 하니까 항상 눈치만 보고 얘기 해봐야 들어주지도 않으니까 (얘기도 못하고) 화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문_ 어머니는 언제 돌아가셨어요?
답_ 내가 중 3 정도 됐을 때니까 한 30년 정도 됐죠. 그렇게 살다가 화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청춘과부로 살다가…

문_ 어머님 돌아가시고 이후에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답_ 그 때까지 예천에서 계속 살았어요. (큰 집에) 같이 있다가 스무 살 넘어서 서울로 올라왔죠.

문_ 할아버님은 어떠셨어요?
답_ 가슴에 품은 채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생활하셨죠.



○ 정부의 노력

<없었음>

답_ 면에서는 나서면 불리한 입장이 되니까 나서지도 못하고, 내색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문_ 신고는 하셨나요?
답_ 얼마 후에 가서 단체로 다 신고를 했어요. 단체로 다 끌려간걸 아니까.

문_ 이산가족 신청을 하신 적이 있나요?
답_ MBC에 몇 년 전에 한번 (신청)했고 적십자사에도 했었어요. MBC에서는 연락이 한번 오기는 왔는데 확인해보겠다는 얘기만 하고 별다른 건 없었어요.



○ 호적정리

<행방불명으로 정리>



○ 연좌제 피해

<친척들까지 공무원 시험이 안 되고 취직하는데 지장이 있었음>

답_ 어려서도 그렇고 친척들이 피해를 많이 봤죠. 공무원 시험도 안되고 취직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내놓고 얘기는 못해도 속으로는 말이 많았을 거예요. 우리 때만 해도 납북된 가족들은 취직도 안됐었어요. 요즘은 모르겠지만.

문_ 사촌들도 연좌제 피해를 받았어요?
답_ 그렇죠. 공무원 시험도 못 보고 했으니까 피해를 받았다고 봐야죠.



○ 정부에 바라는 말

<피랍인 생사확인 및 유해 송환>

답_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까 생사나 알고 빨리 정리나 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연세가 많아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80세가 됐는데…



○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답_ 전하고 싶은 말이 뭐가 있겠어요. 언젠가 한번 만났으면, 만나보고 싶은 마음은 사실이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겠어요. 더 하고 싶은 말도 없습니다. 단념이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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