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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윤관중(증언자-윤석칠)
이름: 관리자
2021-09-17 12:44:53  |  조회: 796
190419A 윤 관 중 ( 尹寬重)

생년월일: 1925년 4월 10일
출생지: 강원도 철원군 갈막면 동막리
당시 주소: 강원도 철원군 갈막면 동막리
피랍일: 1950년 10월 5일(음력)
피랍장소: 자택
직업: 농업
학력/경력: 동네 치안대원 활동
직계/부양가족: 부모, 배우자, 자녀 3남
외모/성격: 키가 좀 작고 성격은 얌전한 편.

증언자
성명: 윤석칠(1942년생)
관계: 장남
증언성격: 직접증언

특이사항(납치주체/상황/원인)
• 가족들이 같이 있을 때 인민군들이 방으로 들어와 뒤로 묶고 총을 들이대면서 협박하며 아버지를 끌고
감.
• 철원 가는 길에 있는 금화라는 곳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동네 사람들한테서 들었음.
• 미아리에 살던 첫째 큰아버지(윤연중, 6·25전쟁 중 사망)를 제외하고 당시 인근 지역에 살던 세 형제(윤
만중, 윤군중, 윤관중) 모두 끌려갔으나 납북신고는 아버지하고 셋째 큰아버지(윤관중, 윤군중)만 하였
음.

직업 및 활동
<치안대장이였던 셋째 큰아버지(윤군중)와 함께 치안대원 활동을 함.>
문_ 당시 아버님이 하시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답_ 치안대. 1.4후퇴 당시에 국군이 치안대라는 걸 조직했어요. 우리 큰아버님이 그 동
네에 치안대장이라는 걸 했대요. 우리 아버님은 치안대원이고, 우리 큰아버지는 윤군중
이고, 우리 아버지는 윤관중이예요. 치안대 일을 하다가 국군이 후퇴 할 때 같이 남쪽으
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노부모가 계시기 때문에 못 내려오신 거예요. 

납북 경위
<방으로 들어와 뒤로 묶고 총을 들이대면서 협박하며 아버지를 끌고 감.>
문_ 당시 동네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답_ 마을 분위기는 뭐 둘로 다 갈라져있으니까. 빨갱이 이렇게 해서 둘 다 갈라져 있으니
까. 서로 이제 싸움이 벌어지는 거죠. 싸움난 걸 봤어요그. 래 가지고 완전히 인민군이 다
점령을 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죠. 낮에는 인민군이 안 나타나고 밤에는 나타나고 그
러니까, 밤에는 우리 아버지가 큰 아버님과 동네 주위 치안대원들 하고 산에 가서 옛날에
숯가마에 가서 숨어 있었어요. 그 어느 날, 그때가 음력으로 10월 5일이예요.
낮에는 인민군이 없으니까 궁금해서 내려온 거예요. 산에선 춥고 그러니까 내려왔어요.
그때 국군 패잔병이라면서 국군 복장을 하고 10여 명이 이 동네를 들어온 거예요. 반가
우니까 잔치를 벌인 거예요. 닭을 잡고 그걸 전부 끓여서 먹였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
이 잘 먹었다 하고 갔어.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면서 갔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다 지
방 빨갱이 짓이에요. 치안대원들을 잡으려고 꾸민 거예요. 국군 복장을 하고 와서 먹고
간 다음 저녁때가 되니까 산 밑에 있는 집에다가 불을 지르는 거예요. 이놈들이 산에서
내려와 가지고. 불을 지르니까 동네사람들이 다 나올 거 아니에요. 다 나오니까 그 다음
에 불을 끄고 누가 어디로 들어간다는 걸 망원경으로 다 들여다 본 거예요.
문_ 어떻게 납북됐는지요?
답_ 밤중에 누가 와서 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그날 닭 잡아 먹인 날 문을 두드리는 거예
요, 밤에.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항상 밤에는 조심하니까 밤에 누가 찾아오겠어요.
인민군들 밖에 더 있어요? 그 놈들은 밤에만 돌아다니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아들이 그날따라 날씨가 추우니까 오늘은 괜찮겠지 하면서 산으로 안
올라가고 집에서 잔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가 인민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설사가
난다 뭐 하면서 대문을 안 열어줬어요. 잠깐만 기다리라 화장실 간다고 하고 기다려라
기다려라 하고 있는데 마냥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한참 동안을 아들 도망가라고. 돌
담 올라서면 바로 산이었거든요. 아들보고 도망가라고 그렇게 한 건데, 나가 보니까 이
미 인민군이 다 포위를 하고 있는 거죠. 포위를 하고 있으니까 아궁이에라도 들어가려고
그랬는데, 아궁이는 저녁을 해먹어서 뜨거운데 어딜 들어가요. 그래서 못 들어가고 방
에 있었죠. 방에 있는데 문을 열어 주니까 들어온 거예요. 들어와 가지고 전부 뒤로 다
묶더라고요. 묶고 따발총을 들이대면서 ‘바른대로 얘기해라.’ 그랬어요. 대장이 누구고,
그런데 대장이 형님인데 어떻게 말을 하겠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거죠. 그
러니까 지네들 하는 얘기가 노부모를 모시고 있으니까 바른대로만 말하면 너는 살려주
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어린 애들도 있고 하니까. 그래도 아버지는 어떻게 얘기를
하겠어요. 얘기를 못 한 거죠. 그러니까 끌고 나간 거예요.
나는 그 방에 있었지요.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그런 거야. 할아버지가 막 그러니까
그 소리에 깨서 일어나 있었지. 그러고 있는데 따발총을 들이대고 심문을 하는 거야. 그
런데 어떻게 얘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끌고 나간 거지, 나가면서 그 동네사람
들 다 잡았어요. 큰아버지도 나가보니까 인민군들이 다 총을 들이대고 막 이러고 있는데
나갈 수가 없잖아. 그래서 가만히 있었던 거지. 인민군이 우리 아버지 잡았으니까 그놈
들이 임무는 다 끝난 거 아니여. 그러고 간 거야 이제. 그래서 큰아버지는 살았어요. 큰
아버지는 그때 우리 할머니 방에 있었고. 근데 그 큰아버지도 거기 계셨으면 괜찮았는데
괜찮다고 집으로 간 거야. 그래서 붙잡힌 거야. 그래서 3형제가 그냥… (아버지를) 끌고
나가서 바로 큰아버지(윤군중) 댁으로 간 거죠. 한참 멀리 있는데 그리로 가서 또 (큰아
버지를) 잡아 간 거죠. 그렇게 동네 사람들도 다 잡혔어요.
문_ 다른 잡혀간 분들은 누구신가요?
답_ 이름은 잘 모르고 우리 셋째 큰아버지만 알아요. 그때 우리 조카뻘 되는 양반이 살아
나왔어요. 음력으로 10월 초닷새 밤이면 깜깜한 밤이거든. 사람을 묶어가지고서 인민군
들이 문을 두드리니까 나온 거야. 나와 보니 인민군들이거든. 거기서 문을 두들긴 놈을
주먹으로 때린 거야. 그러고서는 깜깜한 밤에 막 뛰었는데, 앞에 집이 하나 있고 대문이
있더래. 살려고 보니까 그렇게 된 거야. 발로 딱 차니까 대문이 활짝 열리서 그 쪽으로 도
망을 가서 살았어요. 그래서 그 사람 한 사람 살았어요. 그런 걸 다 겪은 거지요.

납치 이유
<반체제 활동을 했으니 잡아가서 다 죽였을 것으로 생각함.>
문_ 왜 납치되셨을까요?
답_ 일꾼으로 쓰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기엔 다 죽였을 거다 싶어요. 우
리 아버지가 내 꿈에 딱 한번 나타났어요. 금화 쪽에 인민군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동솔
고지라는 고개가 있는데, 어디 있다가 오셨냐고 그러니까 끌려가다가 도망쳐 가지고 나
무 꼭대기에 숨어 있다가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 번도 꿈에 안 보여.
그때 딱 한 번 보이고. 그래서 고향에 가서 한 번 물어봤지요. 그 동솔고지가 어디냐고
그랬더니 가르쳐 주더라고요. 그전에는 나도 몰랐죠. 금화하고 철원 사이에 있는 곳이
더라고요.

납치 후 소식
<철원 가는 길, 금화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금화까지 찾아갔던
할아버지에게 들었음.>
문_ 끌려가신 아버님에 대한 소식은 들으셨나요?
답_ 그러고 며칠 지나고 나니까 이놈들이 낮에 나타난 거야. 상황이 어떤가 하고 온 거
지. 그래서 할아버지가 이놈들아 내 아들 내놓으라고 막 욕을 하고 그랬지. 인민군들은
한 바퀴 돌고서 그냥 가더라고. 한참 지난 후 들리는 소문에 철원 가는 길에 금화에 가서
거기서 총으로 쏴서 죽였다. 그래 가지고 할아버지가 거기를 가신 거예요. 확인을 할라
고 가니까 거기 있는 동네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래요.
우리 동네가 동막리 새터인데, 금화에 있는 사람이 형제가 끌려왔다. 동막리 여러 사람
을 데려와 가지고 밭에 구덩이를 파가지고 세워놓고 총을 쏴서 죽였다고. 그런데 동생이
라는 사람이 어떤 집에 기어들어왔더래요. 물 좀 달라고 그러더래. 아니 인민군들이 득
실거리는 데 어딜 들어왔냐고 하면서 물을 줬대요. 물을 먹고 하는 얘기가 우리 형님을
꺼내주면 살 텐데 그렇게 얘기를 하더래요. 그렇게 얘기하니까 빨리 이제 가라고 인민군
들 있으니까 그 집도 걸리면 큰일 나잖아요. 그래서 산으로 빨리 올라가라고. 근데 산으
로 올라가는 걸 인민군들이 봤다 이거예요. 그래서 총으로 쏴 가지고 죽었다. 이렇게 소
문이 났더라고요. 사람들 얘기를 듣고 우리 가족 얘기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남은 가족의 생활
<할아버지가 시장에서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함.>
문_ 남은 가족은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답_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어머니, 나랑 동생 둘이 있었어요. 내가 장남이거든
요. 어느 날 국군들이 들어와서 학교에다가 부대를 하더라고요, 그땐 어리니까 집에 있
는데 국군들이 자꾸 술을 갖다 달라는 거야. 그래서 술을 갖다 주고 오는 데 미군이 자꾸
부르더라고. 갔더니 홈을 팠는데 뭐 깔 가마니 좀 갖다 달라고 하는 거야. 갖다 주니까
과자를 많이 주더라고. 그거를 가지고 집으로 왔어요.
집으로 오는데 미군하고 한국 청년하고 오더니 이리로 오래.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고.
다 강가로 피난 나갔다고. 그래서 겁이 나서 뛰어가지고 집으로 갔다고. 집에 가니까 진
짜 아무도 없어요. 방에 들어가니까 옷이란 옷은 다 꺼내서 헝클어 놓고. 근데 우리 할
아버지는 계시더라고. 할아버지는 나무 하러갔다가 늦게 오신 거야. 집에 늦게 오니까
아무도 없는 거야. 야 어디를 갔냐 왜 아무도 없냐 하고 물어보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고 그랬지. 그러니까 군인들이 그러더라고 저기 강가에 잠시 피난 나갔다고.
그런데 아무 것도 안 가지고 나온 거야. 숟가락 하나도 안 가지고 나간 거야. 나가보니
까 성한 사람들은 다 실려 가고, 그때 우리 할머니가 열병을 앓으셨어요. 그러니까 환자
들만 강가에 뉘여 놨더라구. 거기가 한탄강인데 어떻게 된건가 했더니 군인들이 차타고
어딜 갔는데 조금 있으면 차가 또 오니까 그걸 타고 가야 된다는 거야. 철원에서 광나루
로 (군인들이) 실어 날랐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수원까지 걸어가래. 가다가 자고, 가
다가 밥해먹고, 가다가 또 자고, 그렇게 거기서 냄비하고 끓여먹을 걸 싸서 주더라고.
그거를 가지고 길거리 지나다가 나무 썩은 거 그거 부시래기로 잘 때는 그걸로 불 때서
밥해먹고. 그래서 수원까지 갔었지.
할아버지가 한이 맺힌 거지 뭐… 아들들 다 붙잡혀갔으니 뭐 가지고 나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동냥을 다니셨어요. 시장에 가서 돈 좀 달라고 해 가지고. 그렇게
해 가지고 먹여 살리셨죠. 아들들이 다 납북이 돼서 생계를 유지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요. 할머니도 아프셔 가지고 나중에 차로 실려서 왔다는데 못 찾았어요. 어떻게 어디에
서 돌아가셨는지도 몰라. 아주 6·25가 집안을 사그리 망가뜨려 버렸어요.

정부의 노력
<없었음.>
문_ 정부가 도와준 것은 있었나요?
답_ 그런 건 없었고요.

호적 정리
<사망신고를 함.>
문_ 호적 정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답_ 사망이죠. 그땐 끌려가면 다 죽었다고 봐야지. 우린 사망 신고 다했어요. 왜냐면 그
때 나는 어리지, 동생들 둘이 있었는데 피난 나가서 다 죽었어요. 나 혼자만 남은 건데,
혼자 살아난 거예요. 우리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한 거예요. 신고를 하라 그랬어요. 정부
에서 치안대에 붙잡혀 간 사람들을 신고하라고 그랬어요.

연좌제 피해
<없었음.>
문_ 연좌제 피해는 있었나요?
답_ 없어요.

정부에 바라는 말
<납북자를 실종자로 바꾼다는 의견을 낸 것은 잘못된 일임.>
문_ 정부나 대한민국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답_ 맨날 얘기하는 거지만, 지난번에 납북자를 실종자로 바꾼다고 말이야. 이게 나쁜 놈
들이지 세상에… 지금도 얘기가 그거여. 저기 저 김정은이 이중대(二中隊)라고 맨날 애기
하는 거여. 북한은 맨날 퍼다 주고 세금 거둬서, 6·25 전쟁 나서 피해 본 사람들은 도와주
지도 않고 그러느냐는 말이야. 내가 6·25 산 증인인데. 나이는 어리지만 아주 생생한데.
그래서 얘기지만, 이 정부는 못써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왜 이러는지 도대체가… 선거전
에도 맨날 그랬어. 문제 있는 사람을 왜 찍어주냐.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거야.

피랍인에게 전하는 말
<소식을 듣고 싶음.>
문_ 아버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답_ 내 생각에 살아계시면 백세 가까이 됐는데, 뭐 이산가족 찾을 때도 맨날 혹시나 혹
시나 해요. TV 들여다보고 그랬는데 뭐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죠 뭐. 난 우리 아버지 얘
기만 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막. 살면서 고생한 생각하면 말도 못해요. 지금은 장가가서
애들도 셋 낳고, 애들도 다 괜찮아요. 직장생활하고 있고 며느리들도 직장 나가고 괜찮
은데, 속으로는 살아 계신건가 어떻게 된 건가 궁금해요. 나는 소식을 못 들었으니까요.
살아계시면 뭐 진짜 뭐 말할 수도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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